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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안 Apr 28. 2023

OsAka: 4. This is me!

코딱지만 한 지구 

쓰라리게 마주칠 때가 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꼭꼭 숨겨 두었던 '나'와.. 


스멀스멀 올라온다. 

긴장이 풀리고 알코올기운이 저릿하게 올라오고 낯선 곳의 신선함이 코끝을 간질일 때...

애써 꾹꾹 눌러 넣고, 뒤돌아 쳐다보지 않았던.. 

애달픈 '나', 내가 빙그레 바보처럼 웃고 있다. 


그래, 우리 한바탕 놀아볼까? 

여행은 낯선 곳에서, 나를 알아볼 사람이 절대적으로 없을, 그리고 책임져야 할 챙겨야 할 사람도 없는데...

망나니 칼춤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줌마 꽃바람 댄쑤라도 땡겨보자.. 

아이고.. 제가 한잔 드려도 될까요??

나 찾아보슈~~~

고베 규~~ 사랑해 ^^

오사카에서 배 타고.. 머리 풀고.. 나 좀..ㅋㅋㅋ 이쁘다 ^^

모르겠어.. 그냥.. 코끝이 시큰했어.. 물어보지 마..


이상하다.. 

너무 웃기면.. 너무 슬프다.. 눈물이 주르륵..

근데.. 정말 웃겨서.. 웃음이 차오르니 슬픔이 덤으로 아닌 척 흘러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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