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떠나보기 (4), 스토리로 통합되기 이전의 진짜 브런치 로고
* 본문은 카카오 디자이너의 비핸스(Behance)에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31455243/Brunch-Branding-(kakao)
이전 연재글(https://brunch.co.kr/@ruseupi/225)에서 스토리로 통합된 이후에 사용된 "브런치 스토리" 로고에 대해서 잠시 비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싫음은 이전에 좋아하던 부분의 재발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옛날 브런치 로고를 왜 좋아했었는지, 짧게라도 설명하고 싶습니다.
스토리 로고를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만큼, 예전 로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필기체로 흘려 쓴듯한 b의 형상이 무척 멋지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로고의 레퍼런스로 사용된 깃털펜(Feather Pen/Quill)은 지금의 볼펜이나 만년필보다는 사용하기 불편하지만, 현대인이 사용하지 않는 과거의 물건인 만큼 조금은 신비로움을 주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brunch의 b를 결합시켜서 간략하면서 인상적인 심벌로 완성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형상에서 느껴지는 의미가 좋았습니다.
10년 넘은 앱이지만 아무리 봐도 아이콘은 질리지 않았기에, 브런치만의 글쓰기 기능에 집중했던 분위기와 어울리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미래에 브런치 디자인을 개편한다면, 꼭 이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진행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브런치 로고를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2020년에는 키캡으로 직접 만들어서, 브런치에 방문하신 분들에게 선물로 나눠드리곤 했습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89
그래서 스토리로 통합되었던 시절에는, 변해버린 로고에서 참담함이 느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와 티스토리는 새로 바뀐 로고도 적당히 괜찮았지만, 브런치 로고는 조금 더 신경 써줄 수는 없었던 걸까요? 스토리 관계자 분들이 통합 시절에 작성했던 글이나 보도 자료를 읽어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다음이 분사하며 스토리로 묶여진 사이트는 없어졌고, 접속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https://storyhome.kakao.com)
하지만 최근에 브런치의 모든 링크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에서 삭제되고 게시물이 차단되면서, 이제는 떠나야 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