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로고를 좋아하는 이유

브런치 떠나보기 (4), 스토리로 통합되기 이전의 진짜 브런치 로고

by 루습히

* 본문은 카카오 디자이너의 비핸스(Behance)에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31455243/Brunch-Branding-(kakao)





이전 연재글(https://brunch.co.kr/@ruseupi/225)에서 스토리로 통합된 이후에 사용된 "브런치 스토리" 로고에 대해서 잠시 비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싫음은 이전에 좋아하던 부분의 재발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옛날 브런치 로고를 왜 좋아했었는지, 짧게라도 설명하고 싶습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31455243/Brunch-Branding-(kakao)


스토리 로고를 일방적으로 싫어하는 만큼, 예전 로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필기체로 흘려 쓴듯한 b의 형상이 무척 멋지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로고의 레퍼런스로 사용된 깃털펜(Feather Pen/Quill)은 지금의 볼펜이나 만년필보다는 사용하기 불편하지만, 현대인이 사용하지 않는 과거의 물건인 만큼 조금은 신비로움을 주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brunch의 b를 결합시켜서 간략하면서 인상적인 심벌로 완성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형상에서 느껴지는 의미가 좋았습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31455243/Brunch-Branding-(kakao)


10년 넘은 앱이지만 아무리 봐도 아이콘은 질리지 않았기에, 브런치만의 글쓰기 기능에 집중했던 분위기와 어울리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미래에 브런치 디자인을 개편한다면, 꼭 이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진행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31455243/Brunch-Branding-(kakao)


그럼, 브런치 로고를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2020년에는 키캡으로 직접 만들어서, 브런치에 방문하신 분들에게 선물로 나눠드리곤 했습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89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966/


그래서 스토리로 통합되었던 시절에는, 변해버린 로고에서 참담함이 느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와 티스토리는 새로 바뀐 로고도 적당히 괜찮았지만, 브런치 로고는 조금 더 신경 써줄 수는 없었던 걸까요? 스토리 관계자 분들이 통합 시절에 작성했던 글이나 보도 자료를 읽어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다음이 분사하며 스토리로 묶여진 사이트는 없어졌고, 접속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https://storyhome.kakao.com)


하지만 최근에 브런치의 모든 링크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에서 삭제되고 게시물이 차단되면서, 이제는 떠나야 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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