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습히 Dec 23. 2019

브런치는 다시 시작해도 조회수가 오른다.

2019년 조회수 보고서

브런치를 처음 접한 건 2015년 7월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티스토리에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른 경쟁사 서비스만 싫어했던 그런 시기로 기억합니다.

과거에는 요즘보다 브런치 작가 신청이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에 과거에 연재했던 글이나, 수정을 계획했던 글을 브런치를 통해서 재발행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가입하고 2년 후가 되었지만, 2017년 봄부터 연재한 글에는 애정이 담겨 있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조회수는 2017년에 발행한 글이 대부분입니다.

시간은 흘러서 2019년이 되었고, 과거의 글이 재밌다며 연락을 주시는 분도 간혹 계셨습니다.

특히 올해는 영문으로 번역하여 해외에 소개하고 싶다는 제의가 있었고, 이러한 부분에서 다시 브런치를 하면서 삶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https://keyboardbattle.com/blog/allaboutmechanicalkeyboard

그러나 과거의 문장과 느낌을 현재 글쓰기로 구현하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새로 썼던 글은 몇 번씩 쓰고 수정하며 읽어봐도 재미가 없었고, 예전과 달라진 현재에 적응할 수 없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읽어서 재미가 없으면 써봤자 의미가 없다는 자괴감이 자신을 망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글쓰기가 안된다는 이유로 컴퓨터부터 새로사서 시작하자는 이상한 구상을 하게 됩니다.

쇼핑의 즐거움으로 괴로움을 잊을 수는 있겠지만, 갈증해소와 만족감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해결책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맥에서 시리즈

애플 컴퓨터를 처음 써본 건 80년대였을 텐데, 실사용 영역에서 활용하게 된 것은 2012년 여름부터였습니다.

윈도 환경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맥에서의 편안함은 윈도를 벗어난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냥저냥 사용한 게 7년 차가 되었으니 서당개 실력으로 겁도 없이 글을 썼습니다.


특히 과거에 좋아했던 분의 문체를 따라서 써보고자 했지만, 결국은 날림으로 완성된 글이 많았습니다.

애플쪽... 맥 관련으로는 터줏대감과 네임드가 많아서 무엇을 써도 관심받기 어렵고, 영어권 자료는 워낙이나 방대하고 좋은 퀄리티의 내용이 많아서 이런 일기급의 자잘한 글은 필요 없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과거의 자신이 그랬듯이 무언가 입문하기 위한 글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지만 글을 다시 쓸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은 조회수가 계속 오르고, 유행대로 급조한 글은 잠깐의 관심만 받습니다.

사담이 길었지만 조회수 이야기는 여기부터 약간 있습니다.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 시점부터 저의 브런치는 작년과 대비하면 조회수가 대폭 늘었습니다.

요즘은 브런치의 통계가 이상해져서 2017년 봄의 통계가 없어지고, 당시와는 정확한 비교가 힘들지만 체감상으로는 그때보다도 요즘의 조회수가 더 늘었다고 느낍니다.


수천 단위라서 공개하기 창피하지만 이렇습니다.

저의 글은 브런치의 대중적인 분위기와 달라서 노출이 적지만,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죽은 글도 살려주는 편이라서 예상보다 많이 조회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카카오톡을 통한 유입도 가끔 있습니다.

(예상하기로는 단톡방에서 주소 공유해주시는 고마운 분이 계신 거 같습니다.)


브런치는 블로그와 다르게 애드센스를 통한 수입이 없고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서, 예전의 다음 시절에 있었던 많은 서비스가 사라졌음에도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덕분에 저도 다시 글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어떤 분께서 읽으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려는 분들과 다시 활동을 이어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끼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손목시계 2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