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신엽 Jul 17. 2022

탑건: 매버릭

영원한 현역


화려한 스펙터클, 늙지 않는 탐 형 ㅎㅎ 

그중 적의 레이더를 피한 협곡 침투는 애니메이션 '에어리어 88'의 오마쥬일까? 

영화는 '탑건' 당시의 설정을 현재로 바꾼 OSMU로서, 전작의 모티프(Motif)가 '성장’이라면 

이번 이야기는 '영원한 현역'. 

구형이 된 전투기의 활약은 대표적 표상 체계


영원한 현역을 모티프로 한  또 다른 영화 '인턴(로버트 드니로 출연)'의 경우 역할의 변화가 미덕이라면 

'탑건: 매버릭'은 경험으로 무장한 최고의 전문가. 


문득 생각 난 영원한 현역의 끝판왕, 광고회사 '웰콤'의 기업 광고 ‘반려된 사직서(2001)’ 편. 

"올해 예순여섯의 카피라이터 김태형 선생은 웰콤에서 여전히 젊은 카피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ㅋ 웰콤 창업주의 한분으로 우리 시대의 전설, 김태형 부사장님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산업사회가 성숙하며 직무 고도화(전문가)가 각광받던 시절, 웰콤 광고는 막 신입을 벗어난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았지. 아마 이때의 주요 직무 담론이 프로페셔널리즘, 스페셜리스트 VS 제네럴 리스트 뭐 등등이었던 

것 같다. 직무 전문성이 부의 창출이었고 지속적인 학습에 따른 자기 계발이 ‘선’이었지.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하고 있고, 

대부분의 예산이 드론 개발에 투자될 것이라는 해군 제독의 이야기를 ‘마르크스’ 관점으로 바꿔보면 개인의 

직무 전문성이 4차 산업혁명으로 탄생된 새로운 생산도구(AI)로 흡수되고 생산도구의 소유가 부의 창출 원천이 되고 있는 시대?


‘인턴’이든 '탑건: 매버릭'이든 중장년의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신화임에는 틀림없겠으나 가끔 반가운 흘러간 유행가가 되지 않으려면,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새로운 역할을,  탐 형처럼 협곡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

 ‘발 킬머’의 퇴장은 시대의 교체를 의미하는 암시.


사진은 아마 탐 형이 가장 그리워하는 그때가 아닐까 싶다 :) 



작가의 이전글 Toxic Influenc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