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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쉬 Jul 24. 2024

개인사업자 디자이너의 첫 세금계산서 발급기

별 거 아닌데 더럽게 긴 여정 그리고 거래명세서에 대해 (MacOS)

*이 글을 쓰는 저는 약 5년간 디자인부서의 직장인으로 근무했으며 그중 마지막 2년은 프리랜서 생활을 병행하였으나 플랫폼을 끼거나 개인 프리렌서(사업자X)로 업무 했으며 2024년 6월에 사업자를 내었습니다. 또한 저는 돈 관리가 피곤해서 주식과 코인 같은 투자는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그러다 필요에 의해 사업자를 내었고 이 시리즈는 저 같은 사람 단 한 명이라도 광고로 범벅된 가독성 제로의 글로 고통받지 않길 바라며 제 경험을 나열합니다.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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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를 낸 이유는 세금계산서 때문이었다. 일들을 받으며 세금계산서를 요청하는 곳이 여럿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올해 초부터 쭉- 고민하다가 큰 프로젝트 하나가 끝났을 당시 일단은 만들어는 두자! 하는 마음으로 6월에 냈다. (개인)사업자 내는 것은 사업에서 제일 쉬운 부분인 것 같다... 당시에 내고 난 뒤 이게 다야?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무튼, 진행하던 업무들 중 하나가 최근 끝이 나 처음으로 세금계산서와 거래명세서를 발급하게 되었다.

별 거 아니고 나만큼 공부 안 하고 사업 내는 사람은 없을 거 같지만 그래도 내게 중요하게 다가왔던 정보들을 나열해 본다.


1) 홈택스에서 사업자용 계정을 만들어야 함.

이것도 몰랐냐고요? 네^^..


TMI로 나는 J 70%가 나오고, 여행 갈 때 노션 페이지 만드는 것을 즐기며 일할 때 늘 체크리스트를 쓰는 사람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작할 때? 나는 늘 미래의 수습해 낼 나를 믿고 저지른다. 왜 이런지는 모르겠는데 어차피 해야 할 일에 한해서는 그렇다. 아직까지는 미래의 내가 수습해주고 있다. 이 일 까지도...


무튼, 금융인증서와 사업자 범용 공동인증서를 사업자통장을 만든 뒤에 발급하고(각 4400원, 총 8800원) 개인 홈택스 계정으로 들어가는데 뭘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거다. 금융인증서 인증만 하면 되는데 왜 아예 페이지에 들어가지조차 못하게 하는지?

네이버에서 이런저런 검색어로 돌려보다 발견한 글은 사업자용 홈택스에서 ~라는 말이 써져 있었고, 회원가입을 눌러보니 [사업자. 세무대리인]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나 같은 삽질을 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안 하겠지? 나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기분이다 이 글..


2) 금융인증서/사업자 범용 공동인증서를 발급 후 인증처리를 해두었는데도 홈택스에서 아래와 같은 팝업이 뜬다면? (MacOS일 경우) 그냥 하면 된다.

확인 누르면 작성페이지 잘 나온다. MacOS로 한정한 이유는 내가 맥만 가지고 있어서...

그나저나 사업자 지속할 거면 윈도우 노트북 하나 사는 게 나을까?


3) 세금계산서 발급하기

1. 공급받는 자

클라이언트의 사업자 등록번호를 작성하면 아래를 작성할 수 있고, 아래는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되어 있거나 따로 받은 정보대로 쓰면 된다. 이 부분은 딱히 헷갈릴 게 없다. 

2. 비고

필수작성란이 아니라 공란이어도 관계없으나, 청구(5번참고)일 경우 보통 입금받을 통장정보를 쓴다고 함

3. 품목

견적서와 동일하게 여러 개로 나누어 쓸 필요 없고, 월/일-수량, 단가만 써도 된다. 나는 그냥 같은 게 일괄적이고 좋은 듯 해 견적서/세금계산서/거래명세서를 동일하게 작성한다. 

최상단 품목의 월/일은 필수 작성임.

4. 발급미리보기/발급보류/발급하기

버튼일 뿐이지만 이를 설명하는 이유는, MacOS의 고질적인 문제인지 발급하기를 누르고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 후 확인을 눌렀는데 아무리 눌러도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발급보류를 누른 뒤 메뉴에서 [발급 보류/예정 목록 조회]에 들어가 확인해 보면 작성한 세금계산서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는 페이지가 문제없이 넘어가 발급 완료!

+5. 이미지에 표시하진 않았지만 청구/영수

하단의 이 금액을 청구/영수함에서

청구는 입금받기 전 세금계산서를 발급할 때, 영수는 입금된 후 발급할 때 선택하면 된다.


다 하셨나요?

첫 세금계산서 발급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멋져요.


4) 거래명세서 발급하기

거래명세서는 법적 서류는 아니고, 거래 완료(납품과 입금)후 해당 건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록하는 문서다.

공급자(나)와 공급받는자(클라이언트) 용 두 가지로 나뉘며, 두 개를 한 번에 써서 공급받는자용을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하고 공급자용은 내가 보관하면 된다.

나는 아래 이미지처럼 작성했다. 다운받은 양식을 내 상황에 맞게 조금 변형시켰으며 어디서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이를 발급하며 내가 찾아본 내용과 답은

1. 거래명세서 양식

국가에서 정한 양식은 따로 없으니, 온라인에서 적당한 양식을 찾아 쓰면 된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양하게 나오기에 본인이 쓰기 가장 편한 양식이면 된다.

2. 인수자가 뭔데?

인수자는 간단하게 말하면 이 거래명세서를 쓰는 사람이다. 1인사업자라면 대표자 본인이고, 직원이 있으면 담당자이름을 쓰면 된다. 이걸 이렇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인수자만 몇 분을 찾아본 건지 모르겠네..

3. 거래명세소에 도장이 꼭 들어가야 하나?

보통 온라인에서 받을 수 있는 양식에 인수자 란에도 (인) 표시가 많아 이를 찾아봤는데,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나는 상단 공급자 란에만 도장을 넣었고 하단 인수자란에는 (인)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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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작성 후 클라이언트께 잘 전달했나요?

님은 방금 거래 하나를 훌륭하게 끝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뭐 이런 것도 모르고 사업자를 내는 사람이 다 있냐 싶겠지만..

그게 저예요.

그리고 결과적으론 알아서 찾아보고 잘 해냈다!

또한 나는 한번 이렇게 몸으로 부딪힌 일은 웬만해선 실수하지 않는다..

이제 잘 해낼 수 있다는 거지!

앞으로 익숙해지도록 수도 없이 발급하면 좋겠다.


초보 개인사업자 여러분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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