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은하를 소개하며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게 참 오랜만이다.
그동안 나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 어떻게 내 일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FOOH 3D VFX 영상을 만들며 외주 작업으로 조금씩 수익을 냈다.
그렇지만 외주는 내 일의 전부가 아니다.
나는 결국 내가 만든 제품으로 세상에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요즘은 외주로 버티면서도
AR 제품이나 작은 자체 프로젝트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마케팅은 여전히 내겐 어려운 숙제다.
귀찮고, 낯설고, 잘 모르겠는 분야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다.
내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조금씩 실행하면서
거기서 나온 작은 인사이트를 또 다음 시도에 적용해보고 있다.
어쩌면 그게 사업이고, 살아가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결론은 이거다.
계속 뭐라도 하는 것.
어떻게든, 어디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렇게 만든 첫 번째 이야기 중 하나가 AR 은하 카드다.
이 카드는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아이들 눈앞에 은하가 떠오른다.
지구에서 수백억 광년 떨어진 은하가,
그들의 작은 손 안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이건 뭐지?”, “왜 이렇게 생겼지?” 하고
질문하고, 상상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게 내가 바라는 그림이다.
누군가에겐 그냥 카드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우주를 처음 만나는 작은 창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제 막 시작한 작은 프로젝트지만
이런 게 차곡차곡 쌓여서 언젠가 내가 꿈꾸는
우주 같은 브랜드가 되길 바라본다.
마케팅이든 사업이든,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지만,
그래도 오늘도 뭐라도 한다.
그게 나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