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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할거면 지저분하게라도 알려야한다.

20250117

by 상작가


롯데슈퍼가 근처에 있는데 늘 불만이었다. 여기저기 1+1을 한다고, 할인을 한다고 요란스럽게 스티커를 붙여놓고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할인하는 척, 두개 가격을 붙여놓고 1+1인척. 그런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그런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느낌이. 그래서 가장 가까워 가면서도 불만이 많았다.


그러다 오늘 아침 산책을 하는 길에 GS슈퍼에 가보자고 생각했다. 평소 지에스 쪽이 더 호감이었으니까. 그렇게 가서 제품을 보는데 어딘가 심심했다. 할인 딱지도 잘 안보이고 특가도 잘 보이지 않았다. 가격은 롯데슈퍼랑 비슷비슷한 거 같은데 뭔가 이벤트가 없는 느낌?


그래서 그냥 나왔고 그 길로 롯데슈퍼에 갔다. 가는 길에 생각했다. 할인 받는 다는 기분을 주는게 꽤 크구나. 어차피 여기나 저기나 그 가격이면 할인받은 기분, 1+1으로 사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게 꽤 구매전환에 크다는 생각을 했다.


조용히 할인하고 있다고 해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거지. 그러고 롯데슈퍼에 도착하니 샐러드도 유통기한 임박한 걸 40퍼센트나 싸게 팔고 또 소세지도 30퍼센트 할인 받아 샀다. 그래. 롯데슈퍼가 뭔가 꼬롬해보여도 이런 건 있었지. 그러며 납득했다.


지에스 미안. 근데 분발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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