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다 괜찮아, 진심으로
아침은 네가 없어도
제시간에 찾아오고
너와 가던 카페의 커피는 여전히 쓰네.
창밖 풍경도 변함없어
걷다 마주치는 네가 좋아하던 노래 한 소절쯤은
그냥 스쳐가는 공기라 생각해.
가끔 멈칫해도
곧 걸음을 다시 옮겨
사진은 정리했어, 함께 찍은 사진도 어딘가 숨겼지
남은 건 아무것도 없고
휴대폰도 조용해
매일 날 살아가게 하던 링거 같던
알림도 이젠 울리지 않아.
누구를 닮은 뒷모습을 봐도
그냥 모른 척 지나가
굳이 고개 돌리지 않아
그럴 필요 없으니까.
그래, 괜찮아
아무래도 난 정말이지 괜찮아.
다만, 문득
생각이 잠시 머무는 순간이 있을 뿐.
있지, 조금은
심란해, 슬프고. 그게 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