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by 혜성

눈이 전부 녹은 뒤의 길거리를 거닐다
남몰래 피어난 민들레를 실수로 밟아버렸다.
어미는 허리가 꺾였고
자식들은 몸이 으스러졌다.


애써 그들을, 죄책감을 무시한 채
다시 길거리를 거닐다
또 다른 민들레를 본다.

이왕 사랑을 할 거면
민들레 씨를 잘 날리는 사람을 사랑해야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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