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네가 좋아,그 마음이 날 간지럽힐 때마다난 간지럼보다 큰 고통을 느끼며조금씩, 아주 조금씩 무너져.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나의 추악함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일이기에
아는데, 지울 수가 없어.싸구려 지우개로 지워 번져버린 연필 자국처럼계속 남아있고, 계속 번져가좋아한다는 건 좋은 건데.왜 이리 숨이 막힐까.아무래도 너를 좋아하는 게 맞나 봐.사랑하지 않게 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