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인사드립니다

by 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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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잘 살고 계신지요?


아무 일도 안 하신다 하더라도 숨은 쉬고 계시지요?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지만 숨 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사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죽기 전이나 의미가 다가오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튼 지금은 내가 하는 일이 가장 우선입니다.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많았습니다.

업무가 밀리기도 하고 관계 기관과의 문제, 항의 전화가 쌓이면서

집에서 컴퓨터를 켜도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원래 직업이 글을 쓰고 편집하는 일이다 보니 다른 글을 쓴다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가 아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한 동안 브런치에도 잘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업무를 벗어나 다른 일을 한다는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모니터를 오래 쳐다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글쓰기도 건강하지 못하면 힘들겠다는 작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어쩌면 손글씨를 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때는 또 손목이 아프려나?

아무튼 문우님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다시 써야겠습니다.

누구보다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글쓰기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느리겠지만 꾸준히 마음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쓰는 것보다 읽는 것이 어려워져서 아쉽습니다.

눈을 부릅뜨고 마음에 닿는 글을 찾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눈동자에 힘을 주면 눈이 타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예전처럼 많은 글을 찾아 읽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컨디션 좋을 때면 또 찾아가겠습니다.

브런치에서 만난 글이 작고 아담하게 편집되어 승강장 한 편에 부쳐질 때

그리고 그 글을 보고 누군가 소중한 감동이라 연락이 올 때

보람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체험하곤 하니까요.


내가 몰랐던 세상을 만나게 해 주시는 브런치 작가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와 달라서 소중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조금은 더디더라도 멈추지 말고 오래 가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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