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AVE에 대하여
서프보드의 바닥을 알아야 서핑이 보입니다.
1983년에 개발된 bonzer surf board의 바닥면이제 서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그동안의 다른 글을 통해 많이 익히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서핑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훈련과 운동 그리고 자신의 서핑 스타일이나 서핑 실력에
맞는 서프보드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조금 더 빨리 자신의 서핑 스킬을 높일 수 있고 높은 수준의
서핑 기술을 습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서핑 실력에 맞는 서프보드를 고르는 데 있어서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요.
서프보드의 전체적인 모양과 길이, 폭, 부력 등 서프보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자신에게 맞는 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보드를 선택할 때 반드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보드의 바닥 면의 형태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서브보든는 평평한 바닥으로 되어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보드의 바닥 면은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목하게 들어가 보이기도 하고 보드의 가운데 부분을 기준으로 두 갈래
로 나뉘어 보이기도 하고 보드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우리는 Concave(콘케이브)라고 합니다.
Concave의 사전적 의미는 “오목한”이라는 형용사로 말 그대로 보드의 바닥 면의 형태를 그대로 표현한 용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프보드의 바닥 면이 어떻게 디자인되어 있느냐에 따라 보드의 성능은 크게 바뀌게 되는
데요. 이번에는 이 바닥 면의 형태를 말하는 Concav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보드 바닥면의 concave의 수치를 측정하는 모습과거 서프보드의 바닥 면은 그냥 평평한 평범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호주의 보드 쉐이퍼
인 Greg webber에 의해 바닥 면이 바닷물의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착안한 그가 서프보드 바닥 면
에 굴곡이 들어간 보드를 쉐이핑 하고 판매하면서 서프보드의 바닥 면의 디자인은 변화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콘케이브가 개발되기는 했습니다만 콘케이브를 대중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건 사실인 듯합니다.) Concave의 기능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보드의 유체역학적인 부분을 먼저 이해를
한다면 좀 더 콘케이브의 기능을 쉽게 이해 알 수 있습니다.
서프보드에서 서퍼의 무게를 지탱하는 힘에는 두 가지 힘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 두 개의 힘은 바로 부력과 양력인데요. 서프보드의 부력은 보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밀어 올리는 힘을 말하
는 것으로 보드가 멈춰있거나 라이딩을 한다고 해도 부력의 값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력은 경우는 조금
다르게 됩니다.(양력이란 일반적으로 중력을 거슬러 물체를 뜨게 하는 힘을 말하지만 유체역학적인 측면에서
는 물체의 주위에 유체(물, 수증기)가 흐를 때 물체의 표면에서 유체의 흐름에 따라 수직방향으로 발생하는
힘을 말합니다.) 양력은 보드가 멈춰있을 때는 힘이 제로이지만 보드가 달리기 시작하면 그 양력의 크기는 속도
의 제곱에 비례하여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프보드는 속도가 느린 경우(패들링과 테이크 오프 시)는 서프
보드 자체의 부력에 의해 주도되지만 테이크 오프 하여 보드에 양력이 발생하게 되어 보드의 속도가 충분히
가속하게 되면 서퍼의 하중의 대부분의 무게를 서프보드의 바닥 면에서 발생하는 양력만으로도 지탱을 할 수
있게 되는데요 바로 서프보드의 바닥 면에서 만들어지는 양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Concave.
서프보드의 바닥 면의 형태인 것입니다.
과거 콘케이브가 없는 보드는 보드 자체의 부력에 의해 보드의 성능이 달라졌습니다. 그만큼 보드의 크기와
두께, 무게가 무거울 수밖에 없어 보드의 컨트롤이나 속도를 만들어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프보드 바닥면에 Concave를 만들어 물이 흐르는 길을 만들어서 보드의 부력 외에 물의 흐름에서
생기는 양력도 얻을 수 있게 되어 두 가지 힘이 서퍼의 하중을 분담하여 지탱할 수 있게 되면서 보드의 두께를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드의 두께와 무게가 낮아짐에 따라 보드의 속도도 높일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보드의 길이도 짧아지면서 서퍼는 보다 과감하고 과격한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콘케이브가 주는 장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1. 부력과 양력의 두 가지 힘을 통해 보드를 짧고 얇게 할 수 있어 보드의 속도와 성능, 컨트롤
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2, 파도의 면에 달라붙어있는 것처럼 밀착된 라이딩이 가능하게 된다.
3. 양력에 의한 보드의 반응력이 높아진다.
4. 퍼포먼스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럼 서프보드의 콘케이브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구분되는 4가지 형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서핑 스타일은 특히 숏 보드의 경우는 매년 해마다 보다 과격하고 과감한 퍼포먼스가 만들어지고 프로
서퍼 선수들은 더 높은 속도와 빠른 보드의 컨트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보드는 점점 작고 얇아지면서 그 작아진 부력을 보충하기 위해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Concave가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유형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구분 임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Flat Concave
이 모양은 보드의 바닥 면이 평평한 형태로 드라이브 속도 성능이 우수합니다. 하지만 평면이기 때문에 수면과
접촉하는 면이 많아지면서 회전성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양력을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이 있는 구조
이기 때문에 충분한 부력을 위해 보드의 크기나 두께가 커져야 하기 때문에 현대의 서프보드 디자인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형태입니다. 이 평면 보드는 파도에 달라붙는 느낌 이라기보다는 물 위에 떠있는 느낌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ingle Concave
싱글 콘케이브를 설명하기 전에 좀 어려운 유체역학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유체역학에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해야 싱글 콘케이브를 쉽게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어렵더라도 자신의 보드를 선택하는데 서핑 실력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요소 이므로 꼭 숙지 하셨
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핑은 스포츠가 아니라 과학인 것 같아요. ^^/
싱글 콘케이브는 서프보드 바닥 면에 하나의 넓은 라운드 형태의 홈의 모양을 하고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 싱글 콘케이브는 유체역학의 “베르누이의 원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체의 속력은 좁은 통로를 흐를 때 빨라지고 넓은 통로를 흐를 때 느려진다.”
이 베르누이의 원리에 의해 서프보드의 바닥 면에 형성된 콘케이브의 통로를 흐르는 물이 콘케이브의 굴곡면
을 통과하면서 속도가 증가하게 되면 보드 바닥의 양력이 커지면서 보드의 직진 추진성능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보드 바닥의 굴곡으로 인해 물과 보드가 좀 더 밀착되는 효과가 있어 보다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
하게 되는 디자인입니다.
직접 타보면 아시겠지만 다른 콘케이브(더블, Vee)로 디자인된 보드에 비해 수면에 대한 밀착감이나 속도감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싱글 콘케이브는 보드의 속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높이는데 초점이 맞추어진
형태 이기 때문에 보드를 회전시키거나 컨트롤하는데 다른 형태의 콘케이브 보다 더 많은 보드 뒤쪽 다리의
힘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다리의 힘이 약한 서퍼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형태의 디자인 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콘케이브의 깊이는 파도의 컨디션에 따라 보드의 안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파도의 면이 매끄러울 때는 보드 바닥면이 수면과의 밀착감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 일수 있지만 파도의 면이
거칠고 불규칙할 경우는 콘케이브의 깊이가 깊게 되면 안정성이 떨어지므로 보드를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자신이 자주 가는 서핑 스폿의 파도 컨디션과 자신의 서핑 스타일을 고려하여 컨 케이브의 형태를
선택 하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서핑 스폿이 비치 브레이크(바닥면이 모래인 스팟)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의 리프
포인트(산호초나, 암초로 되어 있는 스폿)보다 파도의 면이 거친 편입니다. 그러므로 적당한 컨 케이브의 깊이
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ouble Concave
더블 콘케이브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프보드의 가운데를 기준으로 두 개의 싱글콘케이브로 구성된 형태
를 말합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싱글 콘케이브의 형태와 동일 하지만 서프보드의 바닥으로 들어온 물의 흐름을
두 개로 분리한다는 점이 다른 점입니다.
그럼 왜 물의 흐름을 두 개로 나누었을까요?
앞에서 싱글콘케이브의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속도와 안정성은 높지만 회전성이 조금 낮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는 서프보드 아래의 싱글 콘케이브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의 양력을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보드를
제어하고 회전시키는데 더 큰 힘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바로 이 서프보드의 회전성 즉 제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고안된 형태입니다. 물의 흐름을 두 개로 분리하게 되면 보드 아래로 흐르는 양력을
두 개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드의 회전성과 제어성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더블 콘케이브는 싱글 콘케이브에 비해 스피드는 다소 떨어지지만 서프보드의 빠른 반응력을 제공하고 제어
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 형태의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프보드 바닥에 하나의 콘케이브로 만들어진 보드보다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두 개 이상의 콘케이브
의 디자인을 복합하여 사용하는 보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드의 앞부분에는 싱글 콘케이브로 보드 바닥면의 양력을 높여서 보드의 속도를 높이면서 핀이
가까워지는 위치에는 더블 콘케이브로 양력을 분산시켜 보드의 제어능력을 향상하는 복합적인 콘케이브의
조합을 사용하는 것이 현대 서프보드의 트렌드 이기도 합니다.
Vee Concave
VEE는 보드의 바닥면이 “V”자 형태를 띠고 있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이 형태는 다른 콘케이브에 비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유체 역학적 디자인이지만, 쉽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볼 수 있는 제트스키나 스피드 보트의 바닥 면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트스키의 "V"자 형태의 바닥면보트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V”자 형태로 두 부분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디자인은
물의 흐름을 좌우로 분리하여 흘려보내기 때문에 보드의 안정성을 높이고 제어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쉽게 회전
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보트의 바닥 면이 싱글이나 더블 콘케이브 형태로 되어 있다면 보트
자체에 불필요한 부력이 주어지고 수면과의 밀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정성은 우수해지지만, 보트를 제어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겠죠?.
다시 말하면 Vee콘케이브 디자인은 보드 바닥의 양력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보드의 스피드는 다소 떨어지지만
안정성을 높이고 제어성을 높아지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Vee 콘케이브가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인해
다른 콘케이브에 비해서 다양하게 활용이 되고 있는데요.
보드 전체에 Vee형태의 바닥 면을 가지고 있는 디자인도 있기는 하지만 최근 현대의 보드에서는 Reverse
Vee, Spairal Vee, Tail Nose Vee 등 다양한 보드 하단의 부위에 일부분 사용을 하여 보드의 성능을 극대화
시키는데 활용이 되기도 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기본적인 콘케이브의 종류 외에도 더 많은 형태의 콘케이브
가 있으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콘케이브의 형태가 개발되고 발전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진보된 Concave 형태기본적인 서프보드의 Bottom Concave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서프보드의 바닥 면의
형태를 구성하는 콘케이브는 보드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쉐이퍼들이 가장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보드의 바닥면이 수면의 마찰과 흐름으로 생기는 다양한 힘과 균형의 변수를 계산하고 이 양력의
힘을 어떻게 적절히 이용하고 제어하면서 서퍼에게 안정적이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콘케이브 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프보드를 구매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Concave 인 것입니다. 과연 여러분이 가지
고 계시는 보드의 콘케이브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Have a good swell 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