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경록 Oct 28. 2017

교촌 라이스치킨을 먹어보았다.

교촌치킨이 7년만에 내놓은 신메뉴. 과연 그 맛은?

몇주 전인가.. 티비 커머셜에 교촌치킨의 신메뉴가 등장했다. 7년만의 신메뉴라니. 얼마나 맛있으면, 7년만에 내놓았을까. 게다가 3가지 소스에 웨지감자까지 포함한 세트란다. (감튀 시킬 때 와잎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이 CF를 처음 본 순간부터 먹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다이어트 중이었기에, 야식을 끊은 상태였고... 치킨을 시켜먹을 시간도 명분도 스스로에게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 목요일. 너무 바빠 점심도 대충 때운날.. 와이프가 늦게까지 공부하고 밤에 들어오는 저녁.. 나는 혼자 저녁을 먹어야 했다. 게다가 회사에서 집에오니 9시가 넘은 시간. 너무 배고파서 요리할 정신도 없었다. 


'다이어트 중인데, 치킨은 좀 너무한가?
그런데 이건 야식이 아니라 저녁식사인데?'

 라는 유혹과 '맛있게 먹는 음식은 0 칼로리' 라는 격언이 떠오르며 주문을 했다. (사실 주문은 퇴근길 차안에서 이미 했다.. 신호대기가 길더라고) 


차가 많이 막힌 덕분에.. 아파트 1층에서 교촌 배달원과 마주치게 되었고, '이런 퍼펙트한 타이밍이 있냐며, 이건 먹을수밖에 없는 날이라며..' 1층에서 치킨을 받아 엘리베이터에 같이탄 초딩의 뜨거운 눈길을 받으며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갔다. 


1. 구성이 좋았다

배달백을 열면 요놈들이 등장한다.

치킨, 웨지감자, 3가지 소스, 치킨무. 구성이 좋았다. 소스는 허니갈릭, 크림치즈, 그리고 겉보리 소금. 혼자 먹기엔 조금 사치스러운 감이 없진 않았으나, 나는 먹는데는 사치스러운 사람이니 일단 시작. 


2. 치킨이 작다.

치킨이 작다.

시작하자 마자 느낀건. 치킨 조각이 생각보다 작다. 내가 주로 먹는 허니콤보는 몸통이 들어있지 않고 양이 많아 못 느꼈었는데.. 라이스치킨은 조각들이 너무 작다. 촉촉한 부분으로만 보자면, 많이 부족하다. 퍽퍽살의 비중이 높다. 


3. 겉보리 소금이 가장 맛있다.

크림치즈, 허니갈릭, 겉보리 소금 순

세가지 소스중, 소금이 가장 맛있다. 셋중 가장 낫다는 이야기지 절대적으로 맛있다는건 아니다. 허니갈릭은 마늘맛이 너무 강해 치킨맛이 사라져버리고, 크림치즈는 안그래도 느끼한 치킨이 더 느끼해진다. 굳이 세가지 소스를 다 주는 이유가 무얼까. 


4. 바삭하지만 느끼하다. 

이 부분이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인데... 소스는 개인취향이니 내 판단이 다 맞을순 없으나.. 치킨 자체의 맛이 기대이하였다. 

라이스를 첨가했다는 튀김옷은 역시 바삭했다. 튀김옷만 보면, 쌀과자 느낌과 비슷하다랄까. 그런데 뭐랄까.. 바삭한게 허니콤포나 간장치킨처럼 얇고 바삭한게 아니라, 두껍고 바삭한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깐부 크리스피치킨의 촉촉하며 바삭한 맛도 아니고.. 

그리고, 느끼하다. 이건 나중에 먹어본 와이프이 평도 동일했다. 라이스치킨이어서 덜 느끼할 줄 알았는데, 느끼하다. 조각도 작고 살도 많지 않은데 튀김옷이 두꺼우니 더 그렇게 느껴진다. 


물론, 소스를 따로 주었기에 튀김옷에는 양념을 하지 않아 느끼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허니콤보나 간장치킨은 달달한 소스가 이미 버무려 나오기에 못 느꼈을지도. 


결론

그동안 먹었던 교촌과는 좀 동떨어진 맛이다. 메뉴구성을 정성들여 한 게 보여 좋긴 하지만, 맛은 끌쎄다.. 하나하나의 맛이 뛰어나지도 않고, 맛의 조화도 그닥 좋지 않았다. 신메뉴라기에 한번정도 먹어보면 다신 안시킬 것 같기도... 난 다시 허니콤보로 돌아간다. 


#교촌치킨 #라이스치킨 #로기와먹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