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자리를 맡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1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9/52)



아이가 개학하기 전에 놀아야 된다며, 서둘러 떠난 가족여행이었다.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1박 2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점심을 먹고, 숙소로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진동으로 해놓은 휴대폰이 몹시도 내 주머니를 괴롭혔다. 그리고 얼른 꺼내본 휴대폰에 가득 쌓여있는 카톡 메시지들.


축하합니다! / 형, 축하해요! / 축하축하!


팀장이 되어 축하한다는 메시지들이었다. 3월 초에 인사발령이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다음 주쯤에나 발표가 날거라 생각했다. 그랬기에 휴가 중에 뜻하지 않게 전해 들은 기쁜 소식은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경영기획팀장으로 발령이 났다.


하지만, 기쁨은 정말 잠시뿐이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보니 부담감이 나를 짓눌렀다.


전임 팀장과 업무 인수인계를 하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사실 경영기획팀은 어느 회사나 하나씩 있는 팀이다. 회사 전체 관점에서 각 부서의 업무 조정도 해야 하고, 사업 기획도 해야 하며, 연간 계획도 세우고, 실적 체크도 해야 하는... 까다로운 업무를 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회사에는 연배가 좀 있고, 노련한 팀장들이 이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다.


나로서는 그간 연구나 분석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해왔었기 때문에 익숙한 업무도 아닐뿐더러, 임원과 CEO를 모시고 보고도 자주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자리라 시작도 하기 전에 덜컥 겁부터 났다. 처음 팀장 업무를 해야 하는 내가 경영기획팀장이라는 것이 참... 특히 새롭게 부임하신 CEO의 스타일도 아직 판단이 안된 상태. 결코 쉬운 업무가 아님을 새삼 깨닫는다.




기쁨과 부담이 공존한 한 주였다. 이번 기회는 내 직장생활의 새로운 전환점임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은 팀원으로서의 역할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분명 내가 이 업무를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다. 책임 있는 자리를 맡도록 해주신 그분께 감사드리며, 부담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보자. 감사 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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