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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Mar 27. 2023

경험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

무시할 수 없는 경험치의 중요성

경험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결혼을 해보니, 결혼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한 사람의 배우자와 손을 잡고, 울고 웃는 삶의 여정들을 걸어가며,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삶의 동반자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아이를 낳아보니, 부모를 이해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나에게 주었던,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사랑의 모습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육아의 어려움을 느끼며, 부모님도 한 사람의 인간이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팔로워가 아닌 리더의 위치에서 직장생활을 바라보니, 내가 섭섭하게 생각했고 불만을 가졌던 몇몇의 회사 상사들도 그때 당시에는 나름 최선을 다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내 위주로만 생각했던 나의 부족했던 모습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간혹 후배들이 설익은 경험을 가지고 어떤 일을 자신있게 이야기할 때면 곧바로 반박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속으로 그 말을 삼키는데 열중한다. 


한 편으로는 우습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부끄럽기 때문이다. 나도 과거에 저랬을 테니까.  한 편으로는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설익은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그 자신감 하나만큼은 설익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의 경험을 전해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간접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것이 분명히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기에 요즘은 그동안 무시했던 선배들과 어른들을 새롭게 다시 바라본다. 나보다 앞서 그 길을 걸어갔던 그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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