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4주 감사일기

by Ryan Choi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38/52)



여러 부서들 간의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 이번주 내내 두통에 시달렸다.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니, 합의된 것은 하나도 없었고 그들의 날 선 주장들을 계속 듣고 있노라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다행히 좋았던 일도 있었다. 브라운백 세미나를 무사히 끝마쳤고, 경영진의 중요한 발표자료 작성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실무자 시절이나 전 직장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을 때는 보고서 작성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하며 여럿이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은 함께 모여 어떤 것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성취해 내는 기쁨을 느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힘든 일들을 하나씩 마무리 지어보니, 정말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껴보는 중이다. 아직 여러 많은 일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공부는 열심히만 하면 웬만큼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하지 않을 뿐이지, 꾸준히 지속적으로만 하면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그렇지 않다. 내 뜻대로 일을 추진하기 어려울뿐더러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직장생활하면서 알게 된 한 후배가 있는데, 퇴근 후 저녁시간에 요리를 배운다고 하길래 뜬금없이 웬 요리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 친구 왈, "요리는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서 그게 재밌고 즐거워요. 직장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 말을 듣고 그 당시에는 마음깊이 공감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와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당시 그 후배는 함께 모여 일을 하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의 기쁨은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는 큰 일을 도모할 수 없다. 회사라는 공간에 모여 함께 일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혼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기 때문.


이번 한 주는 오랜만에 느껴본 성취감에 즐거웠던 한 주였다. 새롭게 일의 의미와 함께 일하는 것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준 이 시간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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