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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Feb 25. 2024

자기 스스로에게 먼저 리더가 되자.

자기 자신과 리더를 존중한다는 것

최근 며칠 동안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표적인 선수 두 명,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에 대해 온갖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에서 직장생활에서의 팀워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회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해내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그렇기에 협업은 직장생활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함께 일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바로 회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 안팎에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도 받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할 일도 생기게 된다. 아무리 똑똑한 개인이라도 회사에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사실 알게 된다.


회사에서는 여러 사람의 크고 작은 기여가 합쳐져야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각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협력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리더'다. 제대로 된 협업을 위해서는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리더를 존중하며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다소 부족해 보이는 리더라 할지라도, 리더를 존중하고 그의 역할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회사에서 필요한 중요한 덕목이다. 리더의 장점은 배우려 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주려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20년 가까이 되는 짧지 않은 직장생활에서 리더를 무시한 사람이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경우는 단 한 차례도 보지 못했다. 그런 전력이 있다면, 운 좋게 잠깐 리더가 되더라도 동료들에게는 존중받지 못할 것이다.


이강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건에 대해 축구협회의 문제를 먼저 지적해야 한다거나 젊은 날의 치기 또는 천재의 광기 같은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만, 나는 단순하게 생각해 본다.


다른 그 어떤 유형의 조직보다 선수들 간의 단합이 중요한 축구에서 이강인 선수는 리더인 손흥민 선수를 무시했고 팀워크를 깨는, 결코 용서받기 어려운 행동을 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대, 국가, 업종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리더와 팀워크의 모습이 존재한다. 하지만 리더를 존중하고 여러 사람과 협업을 잘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이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물론 불의에 대한 저항과는 다른 문제다.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저항해야 한다. 또한 신뢰에 바탕을 둔 문제제기와 합리적인 대안 제시는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본인이 리더라면, 앞서 말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강인 선수와 같이 선을 넘는 조직 구성원은 따끔하게 주의를 주고, 필요시 과감히 손절할 수 있어야 한다. 선을 넘거나 소위 싹수없는 사람은 도태되어야 맞다.


결국은 실력보다는 인성이 갖춰져야 오래가는 법이다. 물론 슬픈 현실은 실력이 있고 인성이 부족한 사람보다는 어설픈 실력을 갖춘 사람이 인성까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 있지만 말이다.


직장에서의 기회는 결국 사람에서 온다. 너도나도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면, 조직의 위에서든 아래에서든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그런 좋은 기회는 자기 자신을 빠르게 성장시킨다.


그렇기에 회사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람은 행운이라는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의 영향을 제외한다면, 본인의 실력을 탓하기보단 태도를 탓하는 것이 좀 더 맞을 것이다.


결국은 자기 스스로에게서부터 먼저 리더가 되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스스로의 리더가 되어, 성장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실력을 내보일 수 있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리더를 무시하고 비난하며 자기 스스로의 에너지를 갉아먹기보다는 자기 자신과 리더를 존중하는 것이야 말로, 고단한 직장생활과, 고통과 허무가 반복되는 삶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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