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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Dec 16. 2022

노력의 농도

노력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근데 재밌는 사실은 현실은 정반대라는 거다. 실력자는 매일 10시간 이상을 쏟아붓고, 초보자는 하루에 1시간도 안 하면서 비슷한 결과를 바란다.


누군가가 페이스북에 쓴 이 글을 보고 공감했다. 맞는 말이다. 모두가 노력한다고 말하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노력의 농도'는 다르다.


한 때 유행했던 인터넷상의 유명한 글 하나가 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서실에 마지막까지 남아 공부를 한다.
참 웃기는 일이었다.
내가 제일 공부를 잘하는데,
내가 제일 열심히 한다.

- 서울대 의예과 수석합격자의 글 -


공부 1시간 하고 "와... 오늘 공부 진짜 많이 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10시간 하고 "아... 아직 좀 더 해야겠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회사 업무도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데드라인 전까지 이 부분은 좀 더 확인해 봐야겠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이 생기고, 궁금증이 많아지기 때문에 공부할 게 많아지지만, 공부를 안 하는 사람은 공부할 것이 없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얼마나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회사나 사회생활 전반에서도 이와 비슷하다. 일 못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나 야근도 많이 하고, 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없어. 바빠 죽겠어." 이렇게 본인이 바쁘고, 야근을 많이 한다는 것으로 일의 양을 보여주며 자신의 '노력'을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오랜 기간의 업무시간이 아니라, 성과다. 중요한 것은 집중과 몰입의 양, 그리고 결과물이다.


내 경험상, 지금 노력하는 것보다 더 큰 노력을 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열심히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노력의 농도를 따져보자. 모두가 노력한다고 말하지만, 그 노력의 기준과 농도는 모두에게 사뭇 다르다. 


모두가 하루 24시간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1년, 그리고 인생의 시간에서 노력의 농도를 짙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하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가져야 한다. 그래서 노력의 농도를 더욱더 진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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