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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Dec 27. 2022

노력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감사하며 살아간다는 것

#당연한_보상은_없다


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헤엄치다가, 오승훈 아나운서가 유퀴즈에 나온 영상을 보게 되었다. 화려한 스펙(카이스트-아나운서-변호사) 뒤로, 그분이 했던 말 한마디가 마음속에 콕 들어와 박혔다.


"오승훈 MBC 아나운서 편" (tvN D ENT 유튜브 채널, 유퀴즈온더블럭)


공부 잘하는 재능을 높이 쳐주는 세상에 태어나서 하필 공부 잘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인가를 해봐야겠다고 했을 때 매번 그에 합당한 결과를 운이 좋게도 매번 얻어왔다. (중략) '보상을 받기가 힘든 건데 나는 계속 보상을 받아 왔구나'라는 생각에 지금까지의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며 겸허해지게 되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은 늘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는데 치열하게 준비한 아나운서 시험에 처음 탈락한 후, 그렇지 않은 현실을 겪고, 삶을 돌아보며 겸허해졌다는 그의 말. 또한 그동안의 보상이 전부 당연한 것으로만 알았었다. 그의 말처럼 원래 보상은 받기가 힘든 건데, 보상을 당연하듯이 받아왔던 것이다.



#2022년의_좌절


지난 2021년에는 많은 성취들이 있었다. 그리고 2022년에도 그런 성취와 보상이 계속될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많은 도전을 했다. SCI급 저널 논문 투고, 논문 공모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그리고 그 외 여러 도전했던 것들... 그러나 올해는 제대로 된 결과물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보면, 감사하게도 내가 누렸던 것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그런 보상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여겨왔다. 하지만 오승훈 아나운서의 말처럼, 그동안의 모든 성취와 보상들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었고, 나의 노력이란 요소 외에도 수많은 우연과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갖춰져야 가능한 것이었다.



#2023년의_목표_그리고_감사하는_삶


좌절, 방황, 제자리걸음... 


올해의 모습은 이런 단어들로 압축될 듯하다. 그동안은 나 자신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찾았던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성취, 남들로부터인정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았던 것 같다. 그랬기에 보상을 얻지 못한 나 자신을 사랑하지 고 괴롭히기만 했다. 그러면서 삶의 의욕도, 자신감도 사라지고 있었다.


2023년에는 나 스스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 목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동안 당연하게만 여겼던 것들에 감사하며,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살아내고자 한다.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며 남들에게 독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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