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은혜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1주 감사일기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52)
#1_뒷담화의 불편함
2022년 연말, 아는 동생과 술자리를 가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던 중, 그 동생은 나와 함께 아는 몇몇 사람에 대해 뒷담화를 시작했고, 다른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 했던 험담까지 옮겨 나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 동생 앞에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꽤나 불편했다.
"딴 사람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세요."
이건 뒷담화를 하거나, 뒷담화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고정 레퍼토리다.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저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만들고, 들었던 이야기를 퍼 나른다. 듣고 싶지 않았고 알고 싶지 않았지만, 듣게 되었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당사자를 만날 때면 분명 그 험담이 떠오를 테지.
뒷담화의 피해자는 뒷담화의 당사자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볼품없는 사람인지 증명하는 꼴이다. 자기가 하지 않은 뒷담화를 전달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 않고, 남이 주제가 된 이야기는 듣는 사람에게는 흥미도 재미도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은 사람에 대해 좋지도 않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기에는 인생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
내가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도 바로 남을 험담했던 것이다. 험담했던 당시에는 속이 좀 후련했을지는 몰라도 나중에는 뭔지 모를 찝찝함이 늘 마음속에 남았다. 그리고 그 찝찝함의 근원을 곰곰이 생각하게 되면서, 험담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섬뜩한 이 감정을 느낀 이후에는 이제는 웬만해선 험담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험담을 듣더라도 조용히 듣기만 하고 공감하거나 동조하지 않는다.
#2_나 자신에 집중하는 삶
비단 험담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남들의 시선과 인정에도 많은 신경을 썼었다. 그리고 아직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남보다는 나 자신의 만족과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는 삶을 살고자 노력 중이다.
이번주 목사님의 설교 말씀(로마서 8:31-39)처럼,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피값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누가 정죄하고 누가 고발하겠는가. 누가 예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어내겠는가. 나 역시도 남을 정죄하고 고발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사랑받기에 충분한 삶에 떳떳한 내가 되고자 한다. 남이 아닌 '나 자신에 집중하는 삶' 말이다.
#3_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그동안의 삶은 나를 다그치고 괴롭혔던 시간들이었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채찍질에 고통받아왔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상처들은 나를 더 힘들게 했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고 아껴보려고 한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즐겁게 나를 칭찬해 주고, 못한 것은 못한 대로 숨김없이 솔직하게 반성할 수 있는 그런 나의 모습을 바란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에 남에게 사랑을 베풀 여유도 부족했다. 나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나를 둘러싼 사람들도, 환경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채워지지 못했다. 불만만 쌓여갔다. 하지만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나를 좀 더 보듬고 사랑하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감사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한 여정의 첫 시작 (Source: unsplash.com)
그런 의미에서, 올 한 해는 감사할 줄 아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매주마다 한 번씩 감사일기를 브런치에 남기며, 나 자신에 대해, 내가 받고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에 대해 감사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 말, 1년 52주 52개의 감사일기가 가득 채워지는 그 순간을 기쁘게 기다려본다. 그리고 그때가 되어 다시 한번 큰 감사의 마음을 만끽해보고 싶다. 감사의 은혜를 깨닫는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