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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 송중기와 한솥밥?

by 류영호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69&aid=0000246428&lfrom=facebook


김영하, 김중혁, 김연수, 편혜영 작가 등 문단에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다. 출판사를 떠나 연예기획사(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을 맺었다. 작가는 출판사와 끊어지지 않는 관계라고 믿고 있는 출판사와 종사자라면 심각하게 봐야할 이슈다. 유명 작가들은 이제 글만 쓰고 책 내고 인세로 생활하는 사람에서 벗어나고 있다. 엔터에 적합한 재능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엔터 사업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뉴미디어가 확장되면서 엔터 사업자들도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작가들의 수입도 책에 올인하는 것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물론, 대중들의 인기가 이를 좌우한다. 기존 엔터테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참신한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흥미로운 컨텐츠 기획 제작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들은 직접 출판사업으로 뛰어들 수 있다. 이미 엔터산업은 멀티 플랫폼 형태로 컨텐츠 산업 전체에 큰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자본과 속도면에서 출판업계 논리로 맞대응하기에는 버거운 상대다. 그만큼 출판 본연의 가치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실행하는데는 한계가 많다.


이제 대중들은 컨텐츠에 누가 등장하고, 누가 만들었고, 어떻게 유통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만큼 형태(형식)의 차이와 비용의 문제는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낮아졌다. 문학 작가에 이어 경제경영, 인문, 과학, 실용서 등 분야별로 유명세가 높거나 앞으로 좀 뜰 것 같은 저자들에게 엔터 사업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다. 출판사의 저자 관리 방식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정으로만 기대하기에 현실은 점점 다른 길을 걸어가지 않을까?


출판을 엔터 사업과 엮는 걸 가치없는 이야기로 치부하는 시대는 막을 내릴 것이다. 양쪽 모두 스토리에 기반하는 사업이라서 연결점은 생각보다 많다. 대형 출판사라면 이제 방향 선회가 필요하다. 작가와 컨텐츠가 확장할 수 있는 전략이 수익력 강화와 직결된다. 따라서, 뉴미디어 시대에 출판 컨텐츠 사업과 이해관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냉철하게 봐야한다. 출판과 자본의 논리에 대한 각자의 주장은 많겠지만, 세상은 이렇게도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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