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하얗고 까만 독립.

by 류온


표현이 서툰 사람은
미처 다하지 못한 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빈.. 여백에 담아둡니다.


하이얀 여백.
까만 글자로 어떤 모양이든, 어떤 말이든
생각나는 대로, 느낀 대로 휘갈겨 놓기만 해도
오늘은, 좀 잘.. 잘 수 있으니까요.

그 사람에게 내 글이,
내 마음이 닿지 못할지라도..
지금. 내 마음이 이러했음을
옹기종기 모인 나의 글자들은 기억해 줄 테니까요.

그 오랜 시간 다이어리에서만 놀던 글자들.
이제,
독립할 시기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