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일주 신혼여행 50일
아타카마 사막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태평양쪽 사면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사막으로, 한랭하고 몹시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타카마 사막보다 더 외진 곳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화산이 여전히 뭉게뭉게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안데스 산맥의 칠레 쪽, 1,600㎞에 걸쳐 뻗어 있는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이다. 하늘은 너무 맑아 천문학자들이 우주 최초의 은하가 보내는 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심장부에는 선명한 파란색의 소금물 호수에서 핑크색 플라밍고들이 영원한 실안개 속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 그 고요가 너무나 깊어서 플라밍고가 물을 마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타카마 사막 [Explore the Atacama Desert]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
관광객들이 많으며 시내같은 이곳은 전부 1층짜리 건물로 형성되어 있고, 각종 관광용품들과 자전거&샌딩보드 대여샵들, 슈퍼, 식당과 술집, 카페 등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아시아쪽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서양쪽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완전히 빈티지한 느낌의 끝판왕이다! 모든 간판과 안내판들은 대부분 핸드메이드 이고, 칠판느낌의 안내판들이 많았다. 사막지역이라그런지 기본적으로 먼지가 많고 건조하다.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이라고 하는데 그게 바로 피부로 느껴졌다. 우리는 숙소에 짐부터 풀고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시내에서는 타는 사람들이 많지만, 깊숙한 곳에서는 실제로 힘들것 같기도 하고 더워서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자전거를 대여한 다음 한적한 사막쪽으로 용기있게 들어가보기로 했다. 설명해준대로 코스대로 다녀야 하고,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내야한다.
완전 신세계였다! 우리 커플은 라이딩을 정말 좋아하는데, 로드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하다가 이곳은 울퉁불퉁한 바닥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는 곳이라서 뭔가 더 신선했다. MTB자전거는 처음이라 힘들줄 알았는데 미친듯이 즐거웠다. 아무도 없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우리둘만 데이트를 하는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이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는 점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바람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정말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너무나도 조용해서 놀라웠다. 무서울 정도로 고요했다. 이런 고요함은 처음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디지털기기와 함께하고 자동차소리,사람들소리,각종 도심의 다양한 소리에 노출되어 와서 한번도 이런 고요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도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자전거 가 땅위에 흙을 밟고 지나가는 우리들의 바퀴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름답고 감사했다. 그림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광경들이 펼쳐졌다.
사실 거의 내사진 밖에 없다. 신혼여행을 가면 남편들은 사진을 찍어주느라 고생이다. 신나게 아무도 없는 처음 가본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아주 짜릿하다. 우리 부부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없어 라이딩을 잘 다니지 못하는데 자전거를 날잡아서 제대로 타고싶다. 하늘은 아주 맑았다. 밤에 사막한가운데서 하늘을 보면 별이 쏟아진다고 하는데 우리는 밤투어는 하지는 못했지만 파란 하늘과 빈티지한 느낌의 흙색은 누가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색감이 절묘하다. 나무하한그루 없는 이 공간의 심플함과 메마른 공허함이 놀랍도록 신비로웠다.
[다음편]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모래성, 본격적인 아타카마 사막투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