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온전히
오지 못했을 것이다
살아 있음의 감사도
주어진 하루라는 기적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삶과 죽음은
가느다란 호흡 하나에 매달려 있고
그 숨의 가장자리에서
달리며 살아 있음을 배웠다
멈춰 선 생각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기억과 상상 사이를 건너
나는 앞으로 나아갔고
그 생각의 흐름 속에서
거스를 수 없는 진전 위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