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쓰고 있다 쓰고 있다, 나온다 나온다 말만 많았던 내 책이 곧 출간된다. 장르는 에세이로 제목은 『오래 해나가는 마음 : 음악과 창작의 태도에 대하여』이다. 부제에서 짐작되듯 음악가이자 창작자로 살아온 경험을 담았고, 시인 오은 형과 음악가 권나무가 부족한 책에 과분한 추천사를 써주었다.
그리고 책 출간을 기해 필명을 쓰기로 했다. 책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일상생활을 제외한 향후 모든 외부 활동에 사용하게 될 대외적 성격의 새 이름이다. 새 이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수 년 전부터 꾸준히 해왔다. 본명이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창작자로서 체감에 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계정도 새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다.
올해 발매를 계획했던 앨범 작업이 (역시나) 예상보다 길어지는 와중에 책 소식이라도 전할 수 있어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그동안의 안부와 인사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기대하고 소망해본다. 조만간 더 자세한 소식 들고 돌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