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프로그램에서
파프리카를
까맣게 태운다
물에 씻자
탄 껍질이 벗겨지고
색이
더 또렷해진다
어제
네가 한 말이
자꾸 남아
씻어도
지워지지 않아
속이 따끔거린다
그때
생각했다
씻지 말고
태워 볼까
검댕 묻은 손으로
슬쩍
비벼보면
그 말 아래
나는
어떤 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