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호우 Jan 03. 2018

이천십팔년을 맞이하여.

#2017년 #되톺아보기


11개월의 백수생활을 마무리했다.

3월 중순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8월 초에 사랑하는 사람을 해외로 보냈다.
5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진하고 깊은 유대를 쌓을 수 있었다.
백수라서 돈은 없었지만 시간과 진심이 있었으니까.
5개월을 진하게 보다가, 5개월을 전혀 못 보는 중.
그럼에도 이렇게 잘 지내는게 신기하다.
‘당신이 잘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4월엔 제주도에 가서 단편영화를 찍었고
후반작업을 8개월 째 완료하지 못했다.
올 4월 안에만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4월에 찍은 영화를 4월에 보면 됐지 뭐.
#큰그림

8월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1월까지 꼬박 그려내어 겨우 책이 나왔다.
#회사부적응퇴사불가능
1월20일엔 북토크도 한다. 홍대로 오3.
(세부 포스터는 오늘 중에 나올 듯)

운좋게도,
10번이 넘게 영상 편집 외주를 했다.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10월에 영상파트로 취직을 했는데,
마케팅, 웹기획, 컨텐츠디자인, 서비스 기획을 하다
12월부터 영상제작”도” 시작했다
이젠 딱히 불평불만도 없다.
아직 쓸데가 많은갑다. 싶은거지 뭐.
어차피 내 길은 내가 가는거니까,
고민도 필요없다.
정한다. 한다. 다.
그게 다지 뭐.

동네친구 8명 중 2명은 유부남.
나머지 6명 중 4명이 내년에 결혼할 것 같아서
7월에 7명이 태국여행을 다녀왔다.
그 중 1명은 솔로였다.
괜히 그 친구가 걱정됐는데,
10월에 나의 소개로 연애를 하고있다.
다들 속력은 달라도, 각기 방향을 나름 잘 잡은 것 같다.
#이제나만잘잡으면되겠다.

그 외에
재능있는 크리에이터들과 멋진 작가님들을 많이 만났다거나, 창작불가의 벽에 부딪혀 망연자실 했다거나, 축구 하던 중에 갈비뼈에 금이 갔다거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외국가서 살라는 권유를 받았다거나, 본의 아니게 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보람차게 하고 친근하게 대하고 멀어지게 만들면서 관계에 있어 조금 더 성숙해졌다거나
하는 일들도 기억에 남는다.

아무쪼록
올해도 나는, 지금까지의 나와 다를바없이
완전히 새로운 나를 찾아서 떠날거다.
#흥미진진 #기대중 #아님말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힘들어도 살다보니 즐거워서 후회가 덜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걱정없이 #후회없이 #마냥행복한인생따윈없으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작가의 이전글 부서지지 않는 천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