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의 종이는 3차원의 사과를 보고 기겁했지.
우리는 3차원을 인식할 수 있어. 그런데 세상은 4차원이야. 3차원에서 시간이란 차원을 더한 거지. 우리는 시간이 '흘러간다'라고 생각해. 정말일까? 칼 세이건은 사과를 통해 2차원이 3차원을 바라보는 시야를 설명해. 2차원의 '면'으로 이루어진 종이에 잉크를 흠뻑 묻힌 사과를 올려두면, 종이는 스탬프처럼 찍힌 사과의 바닥 부분만 볼 수 있어. 만약 사과를 거꾸로 뒤집어 윗면을 종이에 찍는다면, 2차원의 종이는 혼란스러울 거야. 갑자기 사과의 모양이 바뀌었으니까.
과학자들은 4차원의 시간이란 개념이 흘러가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 2차원의 종이가 사과의 단면을 보고 모양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3차원의 우리도 시간을 흘러간다고 착각하는 거지. 과거, 현재, 미래는 공존하는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