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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석류 Sep 13. 2023

'문화예술 조직' 사업 리서치 방법론

지역문화진흥원, 인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 사례를 중심으로

본 글은 대학에서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Project Based Learning) 방식으로 학생들이 문화예술 현장 조직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리서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시대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이를 기획하고 계획해 보는 문제해결형 수업 자료 중의 일부입니다.


S#1. 일을 해보고 싶은 '문화예술 조직'이 있으신가요?

우리가 어떤 조직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보통은 그 조직이 가진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외모 혹은 나에게 주는 느낌이 맘에 들어 설렘을 가지는 경우와 비슷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모 혹은 느낌의 이끌림으로 누군가를 만났다가 실망할 수 있는 것처럼, 좋은 이미지를 가진 조직도 막상 안으로 들어가서 일을 해보면 실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도 조직이 필요하고, 조직도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만약 어떤 '문화예술 조직'이 맘에 든다면, 우리는 그 조직을 깊게 이해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도 조직이 필요하다"라고 했을 때, 나에게 맞는 조직인지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직도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할 때, 해당 조직에서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알고 싶기도 합니다. 이때, "해당 조직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 리서치를 해보고 싶을 때, 우리는 보통 어떤 순서와 방법을 사용하나요?" 일반적으로 '검색'을 통해 홈페이지, 기사 등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은 해당 조직의 사업을 겉핥기로 살펴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사업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거나, 사업들을 깊게 들여다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순서로, 어떤 리서치 질문을 하고, 어떤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까요?"


오늘은 3개 조직을 사례로 다뤄보겠습니다. 중앙정부 단위에 있는 1. 지역문화진흥원, 2. 광역문화재단 중에 하나인 '인천문화재단', 3. 전국의 기초문화재단을 대표하는 곳 중에 하나인 '춘천문화재단' 사례를 활용해 보겠습니다.  


Q1) '(중앙) 지역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훑어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어떤 조직인 것 같나요?

Q2) '(광역)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훑어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어떤 조직인 것 같나요?

Q3) '(기초)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훑어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어떤 조직인 것 같나요?


S#2. '구체적인 사업을 파악'하기 전에 체크하면 좋은 지점들

먼저 각 조직의 '조직도'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조직도'의 크기는 해당 조직에서 하는 일의 규모, 인력의 수, 예산의 규모, 일의 종류 등과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조직은 커질수록  일을 나누게 됩니다.


일을 나눌 때는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서의 이름을 보면, 부서 간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어떤 '사업'을 하는지 분류를 통한 파악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조직도에 있는 본부, 팀명을 가만히 응시하면서 살펴보세요. '공연기획팀'처럼 하고 있는 사업을 직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교류협력팀'처럼 무엇을 어떻게 교류한다는 것이지!?라고 사업을 좀 더 살펴야 하는 팀명도 있습니다.  


(지역문화진흥원 조직도) https://www.rcda.or.kr/info/group.asp

Q4.1) 지역문화진흥원은 몇 개 팀이 있나요? '팀의 이름'을 통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추론해 보세요. 조직도를 보면, 부서별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업무분장'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서 이 조직이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https://ifac.or.kr/IFACBBS/page.php?hid=Ifac_fi4904

Q4.2) 인천문화재단은 몇 개 본부(실)와 팀이 있나요? '팀의 이름'을 통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추론해 보세요. 조직도를 보면, 부서별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업무분장'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서 이 조직이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https://www.cccf.or.kr/Home/H60000/H60200/html

Q4.3) 춘천문화재단 몇 개 본부(센터)와 몇 팀이 있나요? '팀의 이름'을 통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추론해 보세요. 조직도를 보면, 부서별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업무분장'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서 이 조직이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조직도를 먼저 체크하고 나서, 그다음에는 조직의 미션과 비전, 경영목표 등을 살펴보세요. 그러면 앞에서 봤던 '조직도라는 배'가 어떤 방향으로 항해를 하려고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략적인 조직의 연혁을 체크해 보면 이 조직이 언제 생겼고, 왜 만들어졌고, 시기별로 성장과 변화의 주요 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연혁에 조직을 거쳐간 주요 리더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해당 이름'으로 인터뷰 등의 자료를 검색해 보면 좀 더 입체적으로 이 조직과 이 조직에서 하고 있는 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S#3. 주요 사업에 대한 개괄적 파악

그다음 우리는 해당 조직에서 하는 구체적인 사업을 파악하고 싶습니다. 사례로 가져온 3개 조직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사업소개'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사업을 살필 때, 몇 가지 질문을 같이 해보면서 살펴보면 좀 더 깊이 읽어볼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은 "왜" 할까? 이 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사업의 "고객"은 누구인가? 이 사업은 "누구"를 위해 설계되었을까?

이 사업은 어떤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가?

이 사업을 위해 어떤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해야는가?

이 사업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될 것 같은가?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이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효용은 무엇일까?

이 사업의 성과는 이후 어떤 지표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이 사업은 지속해야 할까, 혹은 (어느 시점에서) 매몰시켜야 할까?


각각의 사업을 '엑셀'에 상기 분류 기준 등을 참고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세요. 내용을 직접 정리해 볼수록 하나의 조직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을 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https://www.rcda.or.kr/business/index.asp

Q5.1) 대략 20개의 사업이 있습니다. 각각의 사업을 어떻게 유형화하고 있나요? 각각의 사업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사업이 관심이 가나요? 이 사업을 어떻게 펼쳐가는지 궁금한 사업은 없었나요?


https://ifac.or.kr/IFACBBS/page.php?hid=Ifac_sb2401

https://ifac.or.kr/IFACBBS/page.php?hid=Ifac_bg030701

Q5.2) 광역문화재단만 해도 상당히 많은 사업이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사업이 있나요? 중범위 수준에서 어떻게 분류해 볼 수 있을까요? 각각의 사업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사업에 관심이 가시나요? 이 사업은 도대체 어떻게 펼쳐가는지 궁금한 사업은 없었나요?


https://www.cccf.or.kr/Home/H70000/H70100/html

Q5.2) 춘천문화재단은 기초문화재단 중에서도 규모가 있는 편입니다. 어떤 유형의 사업이 있나요? 중범위 수준에서 어떻게 분류해 볼 수 있을까요? 각각의 사업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사업이 관심이 가시나요?


S#4. 주요 사업에 대한 세부적 파악

각각의 사업은 기획과 계획의 과정을 지나 실행을 하게 됩니다. 실행했던 사업들은 그 결과와 성과를 누적시킵니다. 사례로 가져온 3개 조직의 경우도 사업의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시키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좀 더 깊게 각각의 사업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조직은 웹진 등의 형식을 빌어 주기를 가지고 다양한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매거진을 발행합니다. 해당 텍스트를 보면 좀 더 입체적으로 조직에서 하는 일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 이후 각각의 사업을 더 자세히 파악하고 싶다면, 해당 사업 담당자와 인터뷰를 해보거나, 이 사업과 연계된 주요 고객들을 리서치해보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자료실) https://www.rcda.or.kr/board/refer_list.asp

Q6.1) 지역문화진흥원 자료집에 상당히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특히 관심이 가는 자료가 있을까요?


(웹진) https://www.rcda.or.kr/promotion/index.asp

웹진은 상대적으로 읽기가 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호'를 살펴보면서, 관심 있는 글을 몇 개 읽어볼까요. Q6.2) 기억에 나는 글이 있을까요?


https://ifac.or.kr/IFACBBS/board.php?bo_table=Ifacbbs_dw2101

광역 인천문화재단은 조직이 출범한 지 2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기간만큼 축적된 자료가 많습니다. 내가 특히 관심이 있었던 사업을 중심으로 그 결과와 과정에 대한 리서치를 시도해 보세요.


http://www.inartarchive.kr/main/

각각의 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아카이브를 시도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인천아트아카이브에는 어떤 데이터들이 축적되어 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교, 혹은 대학원 단위에 있는 학생들에게 기초문화재단에서 하고 있는 사업을 분석할 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사이트입니다. *** (매우 중요한 사이트) 문화도시 춘천 : 더봄 (oopy.io)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의 경우 노션(notion)을 기반으로 각 담당자들이 사업의 과정과 결과를 상당히 자세히 축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사업의 세부를 분석하고자 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6.3) 해당 사이트를 통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었나요?


춘천문화재단 | 지역문화예술정보 > 공유자료실 > 매거진 (cccf.or.kr)


춘천문화재단 | 지역문화예술정보 > 공유자료실 > 활동기록집 (cccf.or.kr)


춘천문화재단 | 지역문화예술정보 > 공유자료실 > 연구보고서 (cccf.or.kr)


결국 사업을 리서치할 때는 먼저 조직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이해해 보고, 그다음 조직도를 중심으로 해당 조직의 미션과 비전, 연혁, 리더십 등을 체크해 봅니다. 그다음 중범위 수준에서 각각의 사업을 유형화해 보고, 관심 있는 사업을 깊고 세밀하게 파악해 보는 과정을 거칩니다.


우리는 이 리서치 과정을 왜 거치고 있을까요?


리서치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내 사업을 기획하고, 계획해 보기 위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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