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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석류 Nov 16. 2020

지극한 정성의 연구자형
기획자 창원의 이수진

[문화다원 No21] 예술人기획人행정人 부족 간 인터뷰 프로젝트

스물한번째 좌표는 경상남도 창원으로 가보았습니다. 창원문화재단은 성산아트홀 (창원시), 3.15아트센터 (구.마산시), 진해문화센터(구.진해시), 창원역사민속관을 아우르는 제법 큰 조직입니다. 어느 분야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지역문화와 밀접한 문화기획과 미래 공연예술계 지망생들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분이 계십니다. 영화분야로 입문하였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현재의 좌표에 서 계신분입니다. 그녀가 서 있는 좌표에서 바라보는 지평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극한 정성(至誠)으로 문화예술을 대하는 연구자형 기획자"


1. 이름은? 사회에서 연차는 어떻게 되시나요?    

이수진입니다. 2006년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14년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나요. 일터(작업의 공간)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제가 해온 일을 돌이켜보면 세 번의 변곡점이 있었네요. 영화제작사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구요, 영화제작팀에 있을 땐 영화의 프리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의 예산관리, 파트별(연출, 미술, 편집, 무술 등등) 스케줄 관리, 각종 섭외 및 협조요청 등 제작현장을 갖추기 위한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때에 따라 도로부터 취객통제, 앵글에 보이는 담배꽁초를 치우는 일까지 역할은 ‘해결사’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이후 공연예술단체와 일을 시작했고 해외투어, 기획공연, 음반제작, 프로모션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공연단체와 관객, 프리젠터(극장, 축제) 사이에서 고민하는 ‘프로듀서’ 역할을 했었구요. 이후 창원으로 터전을 옮기고서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정책부서에서 일했습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마을단위 생활문화 지원사업과, 컨설팅 지원, 예술단체 국제교류지원사업, 진흥원 홍보사업 등을 담당했었고, ‘연구행정가’에 가까운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소속되어있는 조직은 창원시의 출연기관이구요, 3개의 공연장과 1개의 민속관을 운영하는 창원문화재단입니다. 시단위 기초문화재단이나 창원과 마산, 진해가 통합된 제법 큰 규모의 조직이고, 각 지역이 통합된 만큼 지역의 고유성은 살리되, 화합이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과업들이 많은 조직입니다. 제 역할은 아무래도 기획자와 행정가의 밸런스가 필요한 ‘예술행정인’의 역할이 크게 요구되는 것 같네요. 일터 속 제가 했던 실무는 달랐지만 ‘기획’과 ‘국제교류’ ‘예술행정’ 정도의 키워드로 연결되었던 것 같구요, 실무자로서 소통과 조율의 역할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3. 한번 떠올려 주시겠어요. 당신이 하는(해 왔던) 일을 선택했던 내적인 욕구, 초심, 계기, 우연 등은 무엇이었나요?    

공연을 직업으로 삼으신 분들이라면 무대의 매력을 진하게 느낀 경험이 반드시 있는 분들이예요. 저 역시 어려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극을 한 이유도 있었지만, 시간예술이 갖는 극강의 에너지와 협업을 워낙 좋아했습니다. 영화를 그만두고 공연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죠. 이후의 선택들은 사실 필연 같은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제 대학 후배와 조교를 같이했던 분이 한국음악단체(청배연희단)와 일을 했는데, 그 팀이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에 선정되면서 통번역이 가능한 친구를 찾고 있었어요. 저는 국악은 문외한인데다 비전공자였기에 거절하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이 팀이 광주 공연 일정이 있다는거예요. 그냥 무작정 따라가 봤어요. 젊은 팀이 주는 국악의 에너지가 엄청났고, 너무 신이 나더라구요. 제가 가진 국악에 대한 이미지가 한방에 사라졌죠. 그렇게 팬심으로 3년을 함께 하며, 공연기획과 국제교류 업무를 했습니다. 이후 개인 사업자를 내고 1인 컴퍼니 기획자로 거문고팩토리, 계성원선생님, 이지영선생님, 양보나 등과 작업했어요. 공연과 해외투어, 프로모션 등 국제교류가 주된 업무이다 보니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인연이 지속되어 프로젝트 상근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6년째 지내고 있는 창원으로 오게 된 이유는 제 남편이 이직하면서 무작정 저도 따라온 거예요. 창원에는 우리 두 사람 모두 연고가 없었고 사전지식도 없던 터라 지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뭐라도 찾아보자 했던 것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었어요. 석사를 졸업한 직후이기도 해서 연구자의 생활패턴이 묘하게 이어지기도 했고, 현장의 갈증을 뼈저리게 알기에 제가 가진 것은 나누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바로 정책과 지원사업으로 실현하는 과정이 보람 있었습니다. 2년이 지나고 문화정책 분야에 재미가 들 무렵 창원에 있던 진흥원 청사가 합천으로 갑자기 이전을 하게 된거예요, 때마침 창원문화재단에서는 공연기획과 국제교류가 가능한 실무자를 찾고 있었구요. 타이밍이 기가 막혔죠. 모든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지혜롭고 선한 분들이 늘 주변에 계셔 주었고, 많이 배웠고, 과정엔 늘 재미가 있었던거 같아요. 결국엔 사람이라는 생각, 내가 있는 곳이 현장이라는 초심만큼은 잃지 않으려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예요.  

        

4. 최근 3년 동안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보람있었거나 의미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지역에서 국제교류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해요. 경남권역이 국제교류 불모지였고, 해외도시 자매결연과 같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교류 정도였거든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신규사업으로 국제교류마켓 지원사업을 론칭하고 이직했는데, 이직하구서도 주어진 임무가 제1회 창원국제실내악축제(CHAMF)를 론칭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현장과 예술경영지원센터를 오가며 배우고 익힌 국제교류 실무와 열정을 모두 쏟아 축제이름부터 해외단체 초청, 운영실무 등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고, 감사히도 4년째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원에서는 유일무이한 국제음악축제예요. 진흥원에서도 국제교류 지원사업이 확장되고 지속되고 있는데, 인연을 계속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5. 당신은 다른 부족사람들에게 어떤 기대와 요구를 받는다고 생각하나요.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공연장 종사자로서 공연장을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지만, 제가 속한 조직의 성격은 지역문화재단이기에 정책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를 많이 받고 있고 저 스스로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지역의 예술단체나 신진예술인들, 지역의 예술대학, 예비기획자 청년들, 공연업계 지망생을 위한 저변과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구요.

그런 면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의 역할을 지역 문화재단도 고민하고 지역의 실정에 맞게 실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에서 단체들과 일할 때 예경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창작지원에 그치지 않고 인력양성부터 아카데미, 리서치, 프로모션 지원까지. 실질적으로 기획자와 단체가 상생할 수 있는 '사람' 지원사업이 다양했어요. 현장과 소통하며 지원모델을 발전시켜 간다던지, 실무와 리서치를 아카이빙해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게 한다던지.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죠. 이런 지원이 단기간 정량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가 부족해 보여도 당시 제가 현장에서 만나 함께 성장한 동료들은 지금도 저에겐 소중한 가치이고 자산이거든요.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해요. 사람에 대한 지원과 정책은 기초든, 광역이든 지역문화재단에서는 반드시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영향력을 주었던 책, 음악, 공연, 영화, 전시 혹은 저자, 작가 등을 소개시켜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픽사(PIXAR Animation Studio) 작품을 워낙 좋아합니다. (디즈니에 인수합병되긴 했지만) 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찾아보고  전시투어가 있으면 꼭 챙겨보는데요. 좋아하는 이유는 작품을 위한 엄청난 양의 취재와 세계관에 대한 연구자적 자세, 소시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는 픽사의 철학 때문입니다. 한 예로 픽사스튜디오 제작진들은 '니모를 찾아서'를 제작하기 위해 수중다이브만 6개월을 배우며 바다 속 조류의 흐름부터 익혔다고 해요. 작품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방구석 2열도 못되는 장난감부터(토이스토리), 부엌의 기피 1호 쥐들(라따뚜이), 작은 벌레(벅스라이프), 겁이 많은 괴물(몬스터주식회사) 등등 소외되거나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고, 마이너에 있는 소시민들이죠. 이들이 주인공인 세계는 찬란하고도 애잔합니다. 카메라 무브먼트를 담은 연출기법이나 신기술들, 월드뮤지컬한 음악들을 즐기고 있자면 제가 어느새 한 작품을 세 번이상 보고 있더라고요. ‘라따뚜이’는 열 번은 본 것 같네요ㅎㅎ 전시에 진열된 작업노트의 미친 취재량과 스케치들은 장인정신 그 자체예요. '아, 예술은 이래야해. 예술이 이래서 있는 거지.' 20대의 한 켠에 늘 픽사가 있었던 것 같네요.         

 

7. (서로 다른 부족의 '일의 방법'과 '생각의 관점'을 이해해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하는(해왔던) 일의 '기-승-전-결'은 보통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나요?  

재단에서 기획하시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고민하실텐데 본예산 시즌(매년 9 ~11월)이 되면 다가오는 해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기획의 정당성을 우선적으로 찾습니다. 왜 해야하는가, 누구를 위해 해야하는가.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기획의도’를 정리합니다.

그 다음은 ‘예산’이 아무래도 제일 우선순위에 있는 것 같아요. 예산에 따라 한 해 기획사업의 규모가 정해지다 보니, 완성도를 더 내고 싶으면 국·도·시비나 후원·협찬처를 알아보며 연간 사업의 규모를 산정해냅니다. 그 후에는 추진계획을 세웁니다. 큰 갈래의 계획과 세부계획을 세워 프로세스화 합니다. 계획이 디테일해지는 만큼 팀원들 고생 덜 시키고, 협업도 분업도 명확해진다고 믿기에 계획서와 소요예산서에 많은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여기까지만 정해지면 그 다음은 도장깨기 하듯 체크리스트 대로 움직입니다. 이후 본 행사 개최에 앞서 팀원들과 큐시트를 공유하고 시뮬레이션을 반복해보며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실수를 줄여갑니다. 이후 평가시간을 통해 개선방향을 찾고, 기록화하여 다음 작업에 참고합니다. 어느 작업이든 이런 흐름을 고수하는 편이고 작은 사업은 혼자서라도 합니다. 저보다 상급자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인 경우에도 이런 흐름이 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적용하려고 합니다.  

       

7-1) 일의 과정에서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혹은 요구받는 가치는 무엇이 있나요?  

소통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해요.(장석류 선생님의 ‘부족’ 삼국지 프로젝트에 정말 많은 공감을 했어요ㅎㅎ)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게 직업이다 보니, 각기 다른 가치관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부족'이라는 워딩에 완전 동감이구요. 부족마다 문화가 다르듯, 언어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가끔 이 언어의 차이가 오해와 갈등을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행정인 사이에서는 그들이 쓰는 관용어가 있고, 예술인 사이에서는 그에 맞는 현장의 언어가, 관객들이 원하는 마케팅 언어도 따로 있구요. 기획자는 세 가지 언어를 고루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잘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통하는 과정은 결국 적재적소에 각자의 언어가 잘 통번역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하나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예의인데요, 공연예술을 업으로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맥락의 일이거나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일은 아니잖아요. 결국엔 다양성이고, 다름의 맥락이니 일하면서 굳이 갈등하거나 논쟁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일하며 만나는 사람들도 큰 범위에서 동료이고, 팀원이라고 생각해요. 무대와 관객, 백스테이지 공동의 책임감을 가지는 것. 그리고 즐기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요구받는 가치는 형평성과 공정성이예요. 문화재단에 있다보면 지역적 안배와 장르적인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예술이라는 특수성과 지역이라는 보편성이 양립하는 문제라 언제나 큰 숙제입니다. 기획공연이든, 축제든 프로그래밍을 할 때 특별기획과 정기기획, 지역연계형 기획 등 여러 트랙으로 특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재단은 경영평가와 감사, 예산승인 등 행정적인 성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거든요, 때문에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가 정량보다 정성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성과도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8. 누구나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도움과 협력이 필요한가요?

지식과 깊이가 부족함을 많이 느껴요, 연차가 길어질수록 예술과 행정 모든 분야에서 느끼는 부분이예요. 주어지는 일에 치이는 일상도 한 몫 하겠지만 기획자 동료가 지역에 많이 없어 배울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해요. cop(community of practice)같은 소모임을 통해 연구시간을 가지며 해온 일들을 기록해두고, 뜻이 맞는 분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나누고 기록하고 싶습니다.     


9. 당신이 가진 내적인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강하신 것 같나요(장점, 나다운 것 등)?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을 좋아해요, 어떤 정보나 문제가 생기면 팀원들이 팩트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을 좋아하구요. 힘들 땐 이런 것들이 내적으로 에너지가 되어 주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재미가 생겨 일에도 속도가 붙는 것 같더라고요. 기획하시는 분들 대부분의 공통점이라고 보는데, 불합리한 거 잘 못 참고 일 벌리는 것을 좋아해요. 데이터를 수집해서 제도개선을 제안하든, 진지하게 설득을 하든,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뭐라도 하는 편입니다. 일을 즐기고 긍정적으로 하는 편이구요. 재미있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우리 일이^^   

 

10. 앞으로 어떤 일(작업, 역할)을 하고 싶나요? 그것을 위해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고 있(싶)나요?

 개인적으로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사는 편은 아니예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한 편이고 그러다보면 하고 싶은 일들이 늘 생겼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지역에 밀접한 기획을 하는 것인데요, 지역의 이야기를 소재로 공연을 만들거나, 지역대학의 공연계 지망생들을 도울 수 있는 지원사업을 해보는  것이예요. 그리고 시민들도 지역예술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아트 축제를 통해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공유하고 싶구요.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축제기획안이 채택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코로나19로 예산도 계획도 지금은 보류상태입니다. 페이퍼로 남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장석류 선생님께서 쓰신 기획자칼럼에 기획자의 유형을 분류해 놓으신 걸 봤어요. 저의 현재모습은 행정가형 기획자에 가깝다고 생각되는데, 스스로 제가 지향하는 방향은 ‘연구자형 기획자’예요. 연구와 기록이 병행되지 않으면 반성도 발전도 더딜 것 같더라구요. 사실 어느 것도 쉬운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이 지역에 작은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11. 다른 부족에 속해있는 다른 역할을 하는 행정人기획人예술人 중 어떤 좌표에 있는 사람들과 당신은 이야기 나눠보고 싶으신가요? (세대, 역할, 조직 등)    

요즘 20대 신진 예술가들 그리고 기획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 싶어하고 어떤 갈증이 있는지 궁금해요      

  

12.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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