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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eetWillow Aug 31. 2018

내 가족의 동물원 '아사히야마'

동물을 불행하게 하는 것도 행복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다.




10년을 홋카이도에 다니고 있는 우리 가족이 매년 빼먹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차로 3시간 남짓 걸리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말이다. 바로 삿포로의 동쪽, 후라노의 북쪽에 위치한 아사히가와旭川 시의 아사히야마旭山 동물원. 첫째 아이 연수가 만 한 살 때 처음 갔던 것을 시작으로, 둘째 녀석이 태어난 후 아홉 살이 된 올해에도 어김없이 길을 나섰다. 점심 전에 도착하기 위해 평소라면 일어나는 시각인 이른 아침에 말이다. 동물원 구경하는 내내 차에서 혼자 기다려야 하는 우리 집 동물 곰순이도 웬 고생이람. 게다가 아사히가와는 동물원 말고는 볼게 아~무것도 없다. 아참, 라멘은 좀 맛있긴 하구나. 그렇다면  왜! 우리 가족은 해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라는, 50년도 넘은 오래된 동물원을 찾는 것일까. 오늘은 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때는 1990년대 초, 일본 경제의 버블이 본격적으로 꺼져가던 와중이었다. 경제 위축에 동반한 관람객의 급감은 홋카이도의 제2의 도시 아시히가와에 위치한 아사히야마 동물원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1967년, 버블경제의 시작과 함께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동물원들 중 하나였던 아사히야마 동물원. 관객은 급감하고 이를 만회할만한 뾰족한 방법은 없고, 동물원의 보수에 필요한 예산은 시로부터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고. 이대로라면 동물원을 폐장하는 결론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사육사들을 불러 모은 것은 당시의 동물원장인 코스게 마사오였다. 최대한 예산을 늘이지 않으면서 동물원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자는 것이었다. 결국 동물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은 동물과 늘 함께 지내는 사육사이니, 혁신은 그들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동안, 사육사들은 원점으로 돌아가 동물원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게 된다. 동물원이 그저 단순한 오락시설이어서도, 동물들이 구경거리가 되어서도 안된다. 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동물의 가치를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동물을 보호하고 싶다' 혹은 ‘지구환경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의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곳. 그것이 동물원이 맡아야 할 사회적 역할이라는 데에 생각을 모으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동물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동물의 행동과 특성을 잘 관찰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혁신의 책임에 공감하고 그 주체로 인정받자, 사육사들은 더 이상  예전의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이들이 아니었다.(사육사들은 본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은 편이라고. 사람보다 동물이 편해서 사육사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동물이 타고난 본성대로 행동할 수 있고, 관람객은 그런 동물들의 행동을 다양한 측면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행동전시'. 이에 기반한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독특한 구조는 이상적 동물원, 세계 제1의 동물원을 실현하고 싶었던 사육사들의 끊임없는 땀과 노력의 결실에 다름 아니었다. 조직 구성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과 혁신의 사례로 경영학 수업에서 자주 인용되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바로 이렇게 새로 태어난 것이다. 사육사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심도 있는 스터디를 자체적으로 열어 혁신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모으는 한편, 당장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들은 자신들이 맡고 있는 동물들의 거처에 실제 적용하며 그 효과를 관찰했다.


사육사들의 노력과 코스게 원장의 열정은 동물원 폐장을 고려하고 있던 아사히야마 시의 새로 부임한 시장을 크게 감동시켰다. 2시간이 넘는 발표 끝에 당시로는 엄청난 액수인 1억 엔의 예산을 승인받은 것은 오래도록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이다. 이 발표 안을 뼈대로 한 동물원의 세부적인 혁신안은 그 유명한 ‘14장의 스케치'로 압축된다. 사육사들이 직접 손으로 그리고 디자인한, 보기에도 참 정감 가는 각 동물 관사에 대한 계획안인데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이 스케치에 따라 설계된 결과물이다.


14장의 스케치 중 일부. 대부분 현재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실제 구현되어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그럼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다르기에 매년 3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오직 동물원을 보겠다고 국내외에서 몰려드는가. 꼼꼼히 한번 들여다보자.


첫째, 앞에서 말한 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행동전시의 특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존의 동물원은 동물과 사람이 서로 마주 보는 방식으로 ‘동물 = 구경거리’라는 공식에 충실한 구조이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동물들에게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이러한 동물원의 기본 공식을 버리고, 동물이 자신들의 고유의 본성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동물생태학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  사육사들의 고민과 실험과 아이디어가 녹아들어 간 각 동물의 관사는 그 구조가 동물의 행동특성에 따라 하나하나가 다 다르고 입체적이다. 관람객들은 이 입체적인 구조의 건물을 중심에 두고 지하, 1층, 2층의 이곳저곳으로 나뉘어 있는 소규모의 유리창과 구멍을 통해 외부로부터 동물들을 관찰한다. 동물들 눈에 잘 띄지 않게 얌전히. 


헤엄치기 좋아하는 북극곰이 수조로 다이빙하는 모습을 수조의 측면으로, 펭귄이 말 그대로 전방위에서 ‘날아가는' 모습을 유리터널 안에서,  그리고 하마가 그 큰 몸뚱이로 사뿐사뿐 물 속에서 가볍게 뛰어다니는 모습 전체를 수조 바닥과  측면의 곳곳의 유리창을 통해 올려다볼 수 있다. 오랑우탄이 높은 구조물을 휘휘 건너가는 모습, 긴팔원숭이들이 아득한 상공에 만들어진 구조물을 타고 추격전을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손에 땀을 쥐며 올려다보는 짜릿함이란. 귀여운 렛사판다가 공중다리를 건너다가 관람객 머리 위에 실례하는 순간을 목격하며 실소를 하기도 하고, 원통 유리터널 위에 떡 벌어지게 퍼질러 앉아 애정행각을 벌이는 침팬지들의 뻔뻔함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기린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진 관람석에서 보면 나뭇잎을 흝어먹고 사육사가 뿌려놓은 소금을 핥아먹는 기린의 기다랗고 까만 혓바닥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펜스에 사료통을 붙여놓은 순록과 사슴관에서는 사료를 먹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사슴과 순록의 멋진 뿔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북극곰과 늑대 우리 안 곳곳에 유리로 된 원통을 설치해 사람이 그 안에 머리를 들이밀고 우리 안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게 만든 구조. 독특한 발상처럼 그 타이틀도 재미있어  ‘늑대 우리 안에서 토끼가 돼봅시다' ‘북극곰 앞에서 바다표범이 돼봅시다'이다. 운이 좋을 땐 북극곰의 커다란 발바닥 혹은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을 바로 눈 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정면에 보이던 관람객의 따가운 시선과 긴장감, 그리고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자, 동물들은 야생에서 보이던 자연스러운 행동들을 보이게 된 것이다. 동물의 복지도, 관람객의 재미도 모두 획득한 발굴의 아이디어는 이후 동물원의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전국적인, 나아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독특한 구조 '행동전시'의 일부


둘째,  사육사들이 직접 만든 손 게시판의 효과를 들 수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곳곳에 있는 게시판들이야말로 사육사들의 고민, 자긍심, 그리고 노력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이다. 처음에는 동물에 관한 고정형 안내 게시판을 만들 돈이 없어 시작한 것이 손 게시판이었다. 그런데 손으로 직접 쓰다 보니 그때그때 새로운 뉴스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수월하고, 사육사 개인이 가진 개성을 표현하기도 훨씬 쉽다는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제는 아기 하마가 태어났습니다.’, ‘지난주에 우에노 동물원에서 사자가 이사 왔습니다'와 같은 따끈따끈한 최신 정보들이 사육사들의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게시되곤 했는데 이것이 의외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아사히야마는 비용절감과 상관없이 사육사들의 손 게시판 전통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고, 사육사들도 점점 솜씨가 좋아져 오늘의 다채롭고 정감 가는 게시판들이 탄생,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상징이 된 것이다. 사육사들과 관람객 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장 혹은 학습의 장이 된 멋진 게시판을 만들기 위해 사육사들은 동물들에게 더욱 애착을 갖고 관찰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사육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손게시판


셋째, 역시나 혁신의 주체가 된 사육사들에 의해 마련된 참신한 기획안과 아이디어 반짝이는 이벤트.  동물들의 행태를 열심히 관찰하고 연구함으로써 얻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사육사들은 다른 동물원에서 이제껏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일들을 과감히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들어보자면,

모구 모구 타임 / 그렇구나 가이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행동특성에 대해 사육사들이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인기 이벤트  

원포인트 가이드 : 매주 일요일 혹은 휴일에 사육사들이 좀 더 심도 있고 재미있는 설명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혁신 초창기에 만들었던 이벤트. 주제와 대상 동물도 매주 바뀌는데, 사육사들은 이 원포인트 가이드를 잘 하려고 가족들을 앞에 두고 발표 연습을 할 정도라고.  

동물 그림책 읽어주기: 사육사들이 동물에 대한 그림책을 어린이들에게 읽어주며 해당 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동물원의 안쪽 탐험: 동물을 보살피는 일련의 일들이 하루 종일 바삐 벌어지는 동물원 내부 사육사의 일터를 개방하고 가이드하는 이벤트.

밤의 동물원: 야생동물들의 활발한 행동을 관찰할 수 있게끔 여름 방학에 1주일 정도 밤 9시까지 개장한다.


이러한 기획안들은 이제 다른 동물원들에서도 많이들 도입하고 있어 새로울 게 없다 싶을지 모르지만 시작 당시만 해도 먹이를 주며 심층 가이드를 하는 것은 동물원에서 매우 드문 일이었다.


이밖에 겨울에 유명한 것으로 ‘펭귄들이 산책'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겨울에 물이 얼어 펭귄들이 운동부족이다 보니 운동량을 보충해줄 필요가 있었다. 원래는 동물원이 폐장한 후에 펭귄들을 우리 밖으로 다 내보내고는 우리 주변을 걷게 했더니 펭귄들이 너무 좋아해서 그 시간만 되면 너도 나도 문 앞에 대기를 하다가 열리기가 무섭게 앞다퉈 뛰뚱뛰뚱 뛰어나가 줄지어 산책을 하는 것이었다. 이런 펭귄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사육사는 한 번은 관람객들이 있을 때 펭귄들을 내보내 보았다. 그랬더니 웬걸 펭귄은 사람 따위는 눈길 한 번 안 주고 산책을 하느라 바쁜 것이었다. 이를 보는 관람객들의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하여 ‘펭귄들의 산책'은 겨울 동물원의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가 되었다. 동물들의 이종 간의 공생 프로젝트도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힘을 쏟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야생 속에서는 당연히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대부분은 자신의 영역과 생활패턴을 침범하지 않는 한 서로를 공격하거나 하는 일 없이 적응하며 살고 있다. 이종 간의 공생이 동물들에게 호기심과 놀이,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줄 것이라고 판단, 조심스레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는 카피바라와 쿠모 원숭이가 함께 지내고 있다. 그 밖에 초등학생들이 사육사의 일을 배워보는 서머스쿨은 모집 하루면 마감되는 인기 이벤트이다.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의 위기에 몰린 21세기 지구. 인간이라는 종은 빠른 속도로 그리고 무자비하게 다른 종들을 정복했고 하나하나 절멸시키고 있다. 이제 동물원이 아니면 동물을 야생에서 만나기란 매우 힘든 일이 되어 버렸다. 사실 나와 우리 가족은 동물의 불행을 목격하고 깨닫는 것이 괴로워 가능하면 동물원을 멀리하는 편이다. 특히나 그들의 배고픔과 고통을 이용하여 동물들을 착취하는 동물쇼는 앞장서서 반대한다. 하지만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경험한 후에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당연히 동물쇼가 없다!) 어차피 야생에서 동물들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되어버린 이 지구 상에서, 인간이 만들어놓은 다른 위험요소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하고 멸종위기의 희귀 동물 들을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동물원은 어쩌면 인류에게 필요악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만약 아사히야마 동물원처럼 동물들이 자기 본성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마련해줄 수 있다면, 그런 동물원이라면 좀 더 늘어나도 좋지 않을까.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도전과 혁신 스토리는 이후 일본의 다른 동물원에도 커다란 영감과 롤모델이 되었다.  일본에 살면서 다른 동물원들도 간혹 아이들과 방문하곤 하는데, 동물의 생태와 행복이라는 관점으로 기존의 사육환경과 시스템을 개선해나가려는 노력들을 작게라도 확인하곤 한다. 자체적인 노력도 있겠지만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혁신의 영향이 분명히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동물원들에서도 이런 노력들이 간혹 보이곤 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먼 것 같다. 더욱 많은 동물원들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혁신을 본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방문하면서, 조금씩 바뀌어가고 증축되고 또 개선되는 작은 변화들을 찾아보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아마 그것 때문에 매년 3시간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는 것일 게다. 어떤 작은 변화이든 이 또한 분명 사육사들의 주체적이고 끊임없는 고민과 논의를 거친 것들이리라. 그런 변화들 속에서 늘 변함없이 그대로라고 느끼는 것은, 30년 전 혁신의 시작이었던 ‘동물원의 존재 이유'를 여전히 잊지 않고 그대로 실천하려는 사육사들의 노력과 그들이 태도, 그리고 매번 그 내용과 디자인이 바뀌어 있는 손 게시판들이다. 우리 가족이 내년에도 이 동물원을 찾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처음의 빛나는 신념과 정성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는 동물원이 되기를, 그리고 다른 동물원들에게도 더욱 큰 영감이 될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아이들이 성장해온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가족의 동물원이다.


동물원에 올때마다 아이들 성장도 함께 목격한다.





덧글:   위에 언급한 특징들 외에도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식당과 휴게시설 등의 부대시설과 서비스도 훌륭한 편이다.  넓은 부지의 곳곳에 피크닉을 할 공간도 많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편리하다. 기념품 샵도 꽤 잘 되어 있는데,  동물원에서 만난 동물들과 똑 닮은 인형, 그리고 아사히야마만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독특한 기획상품을 보면 충동구매를 자제하기가 좀 힘드니 주의를 요망한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홈페이지

http://www.city.asahikawa.hokkaido.jp/asahiyama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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