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커피농장 ‘Kona Joe Coffee LLC(코나 조)’로 향했다. 빅아일랜드엔 Hawai’i Belt Rd를 따라 커피농장이 펼쳐져 있다. Hawai’i Belt Rd는 능선을 타고 흐르는 하이웨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닷가가 길 아래로 조망된다. 길에 수직으로 접한 커피농장들은 그 능선을 따라 산세를 타고 펼쳐진다. 그중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바로 ‘코나 조’였고, 아웃리거 코나에서 헬레온버스 노선이 닿는, 얼마 안 되는 곳이기도 했다. 다만 조금 걸어야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빅아일랜드까지 와서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코나 커피’를 놓칠 순 없는 노릇.
코나 조로 가는 길은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런 발견이 참 재미있었다.
Aloha theatre, 고풍스러운 파사드를 유지하고 있는 작은 극장이다.
이곳은 스러져가는 건물이 많다. 분명 화재가 있었던 건물이건만 방치되어 있다.
생전 처음 본 나무전봇대. 자세히 보면 타카 심이 빼곡히 박혀있다. ‘브레이킹 배드 시즌2’ 초반부, 마약상에게 (역시 마약을 제조하는) 주인공 일행이 납치되는데, 그 걸 알 턱 없던 가족들은 그를 수소문하기 위해 나무전봇대에다가 타카로 전단지를 박는다. 전봇대 관리는... 안 되는 게 당연하려나. 버스정류장 표시가 달려있지만... 이곳은 정차하는 곳이 아니었다.
코나 조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고즈넉한 Lanakila Church.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작은 교회였다. 인상 깊었던 점은 공동묘지 안에 교회가 세워져 있다는 점? 산 자가 죽은 자들과 함께 예배를 치르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