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언제 떠날까요. 당장 다음 달에 일본을 간다 생각해봅시다. 언제 떠나실래요?
1. 직장인이니까 휴가 쓰기 힘드니 주말은 껴있고
2. 일본이니까 날짜는 너무 길지도 않고 너무 짧지도 않은 3박 4일이면 좋을 테고
3. 비행기 출발은 오전에 10시쯤? 가는 게 가장 좋겠다.
4. 월요일은 출근해야 하니까 or 월요일은 회의가 잡혀있지 참 그럼 일요일 돌아오자
5. 돌아와서 조금 쉬어야 하니까 낮~오후쯤에 좋아!
= 목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일요일 오후에 들어오는 가~장 비싼 항공권 되겠습니다.
여기다가 성수기까지 겹치면 일본 가는 왕복 티켓은 40~5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보통 사람들이 떠나는 여행기간은
일본은 2박 3일~4박 5일
동남아는 3박 4일~7박 8일
유럽/미주는 주로 7일 이상이죠.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월~금 출발한 사람들이 다들 돌아오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통틀어서 일요일 저녁 귀국 편이 가장 비쌉니다. 역산하면 일본의 경우 목, 금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가장 수요가 많습니다. 그때 출발하는 항공편이 가장 비싼 거죠. 중간에 휴일이 껴 있다면 휴일을 포함해 계산해보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일주일 내내 통틀어서 가장 비쌉니다. 주말 포함한 일본을 떠난다고 생각했을 때, 목, 금에 휴가를 붙이지 말고 주말/연휴 뒤쪽인 월, 화에 붙여보세요. 조금 더 저렴한 티켓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보통 평일이라 생각해서 저렴하다고 생각했다가 막상 들어가 보니 비싼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아, 참고로 월요일은 박물관이나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쉴 수도 있으니 스케줄 짤 때 주의해야 합니다!
1번과 2번을 고려하면, 출발 편/도착 편 모두 화/수가 가장 저렴합니다. 휴가를 길게 쓸 수 없는 직장인 특성상 한 번에 3일씩 몰아 쓰기엔 작정하고 쓰는 경우가 아닌 이에야 힘들거든요. 추가적으로, 월요일은 출장 가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요인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보기 위해서 2016년 5월 달력을 가지고 나왔어요.
질문입니다. 5월 첫째 주에서 언제 출발하는 항공권이 가장 저렴할까요? 답은 6일입니다. 실제로도 6일이 가장 저렴했어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럽/미주를 가는 사람들은 5월 첫째 주에 4개의 휴가(2, 3, 4, 6)를 사용하고 4월 마지막 주에 출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놀러 가려고 이미 항공권을 예매한 사람들은 임시공휴일과 관련 없이 6일 날 대부분 휴가를 사용했을 겁니다. 때문에, 평소 같았으면 6일 날 출발하는 사람들이 이미 목적지에서 열심히 휴가를 즐기고 있겠네요. 따라서 6일 출발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3. 동남아나 일본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은 6일을 휴가로 써놓고, 3, 4일까지 휴가를 써서 출발했을 가능성도 매우 크네요.
4. 임시공휴일이 늦게 지정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미리 구매하지 않은 표가 남아있었어요.
5. 사실상 6일에 어디를 출발하기에는 기간이 매우 짧습니다. 더군다나 8일은 어버이날이므로 일부 사람들은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 입국할 가능성도 높겠네요.
6. 토요일은 주말이므로 원래 저렴하게 팔지 않아요. 물론, 앞에 4, 5일보다는 조금 저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