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에덤스, 「열정은 쓰레기다」
이 책은 자극적인 제목과 소제목을 위해 단어의 뜻을 약간 비트는 서술을 많이 하였지만, 그걸 감안함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실례로 책 제목인 "열정은 쓰레기다."의 뜻은 일이 잘 흘러가지 않으면 식어버리는 단기적인 열정보다는 에너지 자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자기 계발서라기보다는 스콧 에덤스의 인생의 성공과 실패 중에 겪은 일들과 깨달은 것을 얻은 일종의 에세이처럼 읽혔다.
책을 읽고 내가 몇 달간 삶에 적용해 보고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은 동기부여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목표만을 추구하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불행할 수밖에 없고, 목표를 달성한 직후에는 허무감이 몰려오는 최후밖에 없다.
또한 목표만 세우고 그것을 이룰 플랜이 없다면, 그 목표는 달성하기 굉장히 힘들어지낟.
따라서 작가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즉 매 순간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나 또한 예전에는 목표에 집착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목표에 집착한 대가는 과정 중에는 불행함. 달성했을 때는 허무감,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좌절감만을 낳는 결과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런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무언가 목표가 생기면 그것을 위해서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을 만들어 생활하는 게 습관화가 되었다.
이 책의 단어의 뜻을 비튼 예시의 두 번째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이기적이라는 뜻은 문자 그대로 소시오패스나 사회부적응자가 되라는 뜻이 아니다. 단지 내 필요를 충족시키고, 그 이후에 가족과 집단, 그 이후에 국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을 위해서 살라는 것이다. 즉 내가 먼저 충족이 된 후에 타인을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이다.
나는 본인의 충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캣맘과 급진 PC주의자 등을 보며 느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 혹은 경제적 여유가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타인과 세상 등을 위해 살아가며(혹은 그렇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는 세상을 위해 산다는 목표를 세워도, 그렇게 살 수가 없다. 타인을 위해 일한다는 헛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사회적 손실이 난다는 것도 그들은 알 수 없다. PC주의가 성행하는 현대 사회에, 본인을 먼저 생각하라는 가르침은 옳은 것 같다. 이는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방을 치워라”라는 조언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자신의 방조차도 깨끗이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시크릿을 예로 들면 간절히 바라는 것 만으로 에너지가 나에게 와서 결국 내가 바라는 대로 된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굉장히 과학적이게 보이는 근거를 중간중간에 끼워 넣어서 서술한다. 물론 나는 이 법칙 자체를 과학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솔직히 말하면 사기꾼 같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오해(즉 환상)를 이용하여 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면, 이는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예시로 설명하였다. 자신의 반려견은 공놀이를 하고 싶을 때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작가는 테니스공을 들고 공놀이를 하러 나간다. 이 개에게는 주인을 쳐다는 보는 행위가 공놀이를 한다로 이어진다. 물론 과학적인 인과관계는 없지만, 완벽하게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오해와 비과학을 의도적으로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쉽게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예시는 보상이 있다. 내가 오늘 숙제를 다 하면, 놀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은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다. 나는 언제든 놀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로 믿고 활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슬프게도 쓸데없는 노력은 실제 한다. 이것은 사업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인데, 시장이 전혀 원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시간과 자본, 노력을 쏟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다.(물론 그런 사업을 하면서 내 역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엄연히 말하면 쓸데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 판별하는 방법으로 작가는 고객들이 아이디어나 생산품에 보이는 반응을 살펴보는 것을 제안했다. 말보다는 행동이 훨씬 중요한데,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관심을 보이고, 열광한다면 이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면 이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므로 빨리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는 것을 추천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설령 이것이 끝까지 노력했을 때 성공한다고 해도, 만약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았다면 훨씬 더 성공 확률이 높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업을 포기한다고 해서 이 노력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것을 만들고 수요를 파악하고, 마케팅하는 과정에서 나는 많은 성장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기회비용과 내 아이디어가 잘 될 것이라는 맹신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쓸데없어 보이는 노력을 많이 하며 실패를 경험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으며,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타이탄의 도구들과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분야를 적절히 다룰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높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에는 실제로 힘이 있다. 생각만으로 우리 몸이 변화한다는 것은 실제 과학적인 근거와 더불어 사례들도 많다.(예를 들어 전원이 꺼진 냉동창고에서 동사한 사람) 이처럼 긍정적으로 사고한다면, 확실히 부정적으로 사고하며 무언가를 하는 것에 비해 더 높은 효율과 성취를 달성할 것이다.
나는 고3 때 팔 굽혀 펴기를 할 때팔꿈치가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의사는 척골신경이라는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 할 때 쓰이는 신경이 문제가 있으니 팔 굽혀 펴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나서 다시 가보니까 그냥 목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눌려서 아팠던 것이었고, 척골 신경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처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철근 빼먹는 부실공사와 관련된 뉴스만 봐도 그렇다. 책임을 지라고 높은 연봉을 주면서 뽑아놓은 감리직들 중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현장 탓만 하고 있다. 오히려 임금을 덜 받고 일하는 사원들이 책임을 지는 판국이다.(꼬리 자르기)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내뱉고 행동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조언을 할 때에도 잘되면 내덕이고, 잘못되면 누가 시켰냐?라는 마인드로 다들 살아가는 것 같다. 항상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남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거나 조언을 줄 때에도 조심히 조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지금은 이 책이 없고, 대신에 '더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책이 있을 것이다.
더 시스템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아마 이 책과 유사한 내용을 다루었을 것 같으니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 읽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