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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희 May 28. 2020

입문자를 위한 TED 강의 5개 추천

-매일 TED 강의 보는 기자


이 글은 발표를 잘하고 싶으신 분, 테드 강의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Inside the mind of a master procrastinator (일 미루기 선수의 머릿속에는) | Tim Urban


"우리 모두 현재 무언가를 미루고 있다"

단어 레벨: 매우 캐쥬얼, 전문 용어 없고 친구처럼 말함

내용: 진입장벽 매우 낮음. 누구나 다 알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해야 하는 일 미루기'



추천하는 이유 / 생각하는 점:

강연이 웃기다가 허를 찌른다. 가장 좋은 발표는 약간은 웃긴 발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강연 주제가 굉장히 진부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할 때 즈음

10:10부터 뒤에서 4분이 이 강의를 완전히 바꾼다.


Inside the mind of a master procrastinator Tim Urban @TED


데드라인이 '없는' 문제들이 데드라인 '있는' 문제들보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문제들이고 '이때까지 해야 한다'라는 기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무언가를 현재 미루고 있다" 예를 들어서 원하지 않는 관계 정리하기, 직장을 바꾸기 위해 채용공고 찾아보기, 항상 이루고 싶었던 꿈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등, 이러한 '데드라인이 없는 일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잘 말할 수 없는 일들이고 '아 시험공부 못했어'처럼 기한이 있는 일들과 달리 티가 잘 안 난다. 그래서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경각심도 부족하다. 

그렇게 무한 사이클이 생기고 결국 아무것도 안 하게 된다.

혼자 천천히 데드라인 없이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이 뜨끔했던 강의였고 이후 데드라인이 없고 지금 미루고 있는 게 뭔지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보게 되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것과 달리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철저히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주어진 데드라인이 없다. 그래서 점점 더 포스팅을 미루게 되었고 현재는 데드라인을 정하려고 노력하면서 쓰는 중이다.


이 강연자는 waitbutwhy.com 이 개인 블로그를 운영한다. 본 강의처럼 친근한 말투로 본인이 관심 있는 세상 모든 것(인류 역사, 테슬라 전자 자동차 기업 설명 등등)을 다 정리해놓았다. 진짜 유익한 블로그.



2. 10 ways to have a better conversation (대화를 잘하기 위한 10가지 방법)| Celeste Headlee



단어 레벨: 매우 천천히 articulate 또박또박 말해서 듣기에 쉬움


내용: 이 강의 또한 제목은 진부하지만 내용은 웃기고 정말로 실생활에 도움 되는 내용들이 많다.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말 잘한다' '대화 잘한다' 한 번쯤은 주변에서 들어보고 싶은 자에게 추천.



추천하는 이유, 생각한 점:

'경청해라' '상대방의 눈을 봐라' '너의 몸을 그 사람 쪽으로 향하게 해라' 등의 진부한 팁이 아니다.

살면서 와 이 사람 정말 대화를 잘한다 생각하게 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다 정리해놓은 강의.



Everybody has a story worth sharing. Everybody is an expert in something. 모든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들려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이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인터뷰이를 찾을 때 계속 생각하는 문구이다. 이 강의에서 주는 팁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팁이었다.




3. The agony of trying to unsubscribe | James Veitch



단어 레벨: 영국인 코미디언. 액센트 강하다. 이 강연 후속편들이 있는데 이번 편은 쉬운 단어만 쓴다.

내용: 수신거부를 하기 위해 슈퍼마켓이랑 이메일 트롤링(trolling) 하는 과정을 알려주는 거의 스탠드 업 코미디.


추천 이유/ 생각하는 점:

사실 재밌게도 오늘 아침에 나는 이메일 수신 거부를 하려고 했는데 저 영상처럼 처참히 실패했다.

행복주택에 관심이 있었던 시절 이메일 수신 동의를 했던 것 같다


분명 저 작은 수신거부 버튼을 눌러주라고 해서 꾹 눌러봤다.


??? 그냥 이미지 첨부된 것이다. 웹상에서 클릭해봐도 아무것도 안 일어난다



'카톡 지옥' '이메일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끔 카톡, 이메일을 끊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이 강연자는 이걸 드디어 못 참게 되어서 약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적당히 광기 들린 현대인의 눈빛과 매너리즘이 포인트다.


수신거부를 원하는데도 수신거부를 하지 못하는 웃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 시키는 게 유쾌하다. 하지만 이런 유머가 맞지 않으면 이 사람의 후속편들도 웃기지 않을 것이다.



4. The next outbreak? We’re not ready | Bill Gates


단어: 어려움. 사실 이건 비디오 추천을 가장한 빌 게이츠의 개인 블로그 추천이다.

입문자 전용도 아니다. 너무 어려운 내용 싫어하면 패스.


내용: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일 거는 전쟁이 아니고 인간이 아직 면역력이 없는 (신종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일 거야. 그리고 이걸 우리는 지금 바로 준비 시작해야 돼." -빌피셜 2015



지금 현재 저 유투브 댓글 창은 "빌 게이츠가 방구석에서 '내가 말했잖아 그때 내 말을 들었어야지'하고 있겠지?"라는 댓글들로 가득 차있다.



추천하는 이유/생각하는 점:


이 비디오를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학교에서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보여준 기억이 있다. 그리고 2020년이 되고 코로나 때문에 국내 확진자가 하루에 200명씩 늘어나게 되자 이 비디오가 바로 떠올랐다.

빌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책 벌레로 유명했는데 그는 현재 gatesnotes.com이라고 개인 블로그 저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도 책을 정말 많이 읽어서 책 추천도 많이 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 이슈(특히 국제 이슈, 환경)에 대해서도 정리를 잘 해놔서 이러한 쪽에 관심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보다 구글 서치를 할 때 영어로 검색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다.

정보 서치를 할 때 영어는 좋은 점이 절대적으로 다른 언어보다 정보가 많다는 것이지만 같은 이유로 단점은 너무 정보가 많아서 제대로 정말로 도움이 되는, 근본적인 정보들을 정리해 해놓은 걸 찾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한국어로 검색할 때 한국어는 내용은 절대적으로 적지만 누군가가 읽기 편하게 정리해 놓은 게 많이 나온다, 지금 이 글처럼.)


절대로 빌 게이츠가 하는 말이 항상 옳다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내용은 너무 많은데 그걸 다 읽을 수는 없고, 그래서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제대로 많은 내용들을 읽기 쉽게 정리해놓은 사이트가 몇 개 안 되는데 그게 이 사람 블로그라는 이야기. 책 추천 좋은 책 찾는 것에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는 나로서는 올려지는 정보를 믿고 읽는 몇 안 되는 사이트의 주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공'을 정의하는 법이 다 다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이름을 알린 사람이 쓰는 글/책 추천은 읽어서 손해 볼게 없다고 생각한다.



5. Steve Jobs' 2005 Stanford Commencement Address


이걸 여기에 넣을까 말까 다른 동영상들과 넣을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 강의가 발표 입문자에게는 거의 교과서수준이어서 넣기로 하였다.

우선 여기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아버지로서의 평가, 기업가인, 친구, 인성, 개인 일생의 평가를 

다 제쳐두고 발표하는 스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


단어: 초보-중간 레벨. 말을 굉장히 천천히 한다.


내용: 이 포스팅에 나온 강의중에서 가장 내용이 깊이가 있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로 애플 만든 과정,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의 스토리가 있지만 Connecting the dots, 인생 살면서 배우고 마주한 것들, 이 점들이 결국 나중에 선이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가 주내용이다.



추천하는 이유 / 생각하는 점:


이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사실 어릴 때부터 나는 불안한 존재였다. "이런 꿈이 있는데 이게 안 되면 어떡하지?" 작은 실수에 초조해했고 인생의 변화에 쉽게 흔들렸다.

현재는 많이 변했지만 대학생인 시점에서도 아직까지 불안할 때가 있다.

가끔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 기자 생활이 나중에 나한테 도움이 되는걸까? 내가 이 정도로 여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되는 걸까? 나는 왜 신문사에 들어온거였지? 다른 대외 활동도 해야하나?"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 현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그 점들이 선이 되어서 이어질 거라고 말해주는 조언이 특히 아직 사회에 자리를 잡지 못한 학생 신분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조언/충고인 듯하다. 그래서 세상에 그렇게 많은 유명인사들이 한 졸업 연사가 있지만 이 졸업 연사가 사람들의 기억 속(인터넷)에 특히 더 강렬하게 남아있는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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