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illmatic (1994)
2월호: Junk (2016)
3월호: The Doors (1967)
4월호: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2009)
5월호: Wish You Were Here (1975)
6월호: OST "Kung Fury" (2015)
7월호: Black Sabatth (1970)
8월호: Tribute (1987)
9월호: The Bends (1995)
10월호: On the Beach (1974)
11월호: KID A (2000)
12월호: Hive Min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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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노트
1월호는 힙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의 사진을 일매틱 앨범 패러디로 반드시 하고 싶었다. 만족한다. 2월호는 모처럼 M83을 간만에 듣다가 전 앨범을 정주행 했는데 가장 추억이 많이 떠오르는 앨범은 Junk였고 이제는 가장 좋아하는 M83앨범이 된 거 같다. 주로 플레이 리스트 표지를 만드는 건 그 시기에 듣는 음악에 삘을 받을 때 패러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Junk는 우리 회원들 얼굴을 쓰기 애매해서 메인 모델은 우리 집 고양이들을 등장시켰는데, 그래도 씨블몬데 사람 얼굴은 하나 있어야 할 거 같아서 내 얼굴이 희생되었다. 아마 다신 나오기 힘들 고퀄리티 3월호 표지는 이 시기에 내가 무척 고단한 일상을 보냈는데 '요즘 유행하는 최신 음악' 같은 걸 들을 여유가 없어서 고전만 듣다 보니 도어즈를 자주 들었다. 문득 해당 앨범의 짐 모리슨 표정을 보니 우리 집 루씨와 매우 닮았다는 걸 깨닫고 비슷한 각도의 사진을 찾느라 꽤 고생했다. 4-5월호는 별생각 없이 대충 만들었고 6월호 쿵 퓨리 OST 패러디는 전혀 원본의 소스 없이 순수 100% 창작이었기 때문에 30분은 작업했다.. 저 3인의 사진의 원본은 무려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네온 그리드 격자무늬 만들 때 좀 웃겨서 재밌었고(이게 뭔 짓거리냐) 화룡정점으로 표지 제목 뒤에 보름달과 전기 스파크를 넣을 땐 희열이 느껴졌다.
7월호 블랙 사바스 패러디 시기는 참 묘했다. 이상하게 오지 오스본/ 블랙 사바스가 떠오르고 좀 그리운 느낌이 들어 '납량 특집' 감성으로 패러디 작업을 한 게 6월 말일이었다. 그런데 오지 오스본이 생애 마지막 콘서트를 연다는 것이다. 이 타이밍도 묘했지만 그 콘서트가 끝나고 2주 정도 지나서 그는 세상을 떠났다. 본의 아니게 그의 데뷔 앨범 패러디가 추모 패러디가 되었다.. 그래서 8월호는 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Tribute' 표지를 패러디했다. 이 앨범은 오지 오스본 밴드 초대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를 추모하기 위해 발매한 앨범인데 나는 오지 오스본을 추모하기 위해 작업하게 되었고, 우리 회원 순수 메탈맨이 아무래도 표지의 모델이 되어야 할 거 같아서 선정했다.
9월호 라디오헤드 The Bends 패러디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앨범은 당연히 언젠가 패러디되어야 할 요소로 가득한 표지였고 이 앨범 원본에서 느껴지는 '드디어 오줌을 시원하게 누는듯한' 표정은 내가 자료만 잘 찾았어도 더 획기적인 사진들이 있었겠지만 귀찮아서 이 정도로만 만족했다. 명작으로 만들어졌어야 할 패러디를 너무 날림으로 만든 것 같아 아쉽다.
10월호 닐 영의 On The Beach 패러디 작업은 9월 중순에 진행했다. 이때 매우 더웠다. 그렇지만 저녁으로 서서히 선선해지면서 '피서객들이 떠난 바닷가'의 쓸쓸함이 느껴져서 원랜 스핏츠의 나츠가오와루가 수록된 Crispy앨범을 패러디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패러디각이 도무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닐 영 앨범 표지를 사용했다. 순전히 표지를 쓰기 위해 오랜만에 들었는데, 명반이다.
11월호 라디오헤드 KID A 패러디는 The Bends의 아쉬운 퀄리티 때문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12월호 Hive Mind는 인터넷이 개쩌는 밴드라는 걸 회원분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작업했다. 그리고 대부분 몰랐을 거 같지만 가운데 반팔을 입으신 분이 12월 표지인데 너무 추워보여 '파타고니아 신칠라 파란색' 자켓을 입힌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의 이틀은 다들 행복한 할리데이 보내라는 의미에서 표지 이미지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들을 추가해서 어레인지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가 26일엔 칼같이 일반 표지로 변경했다. 내가 이렇게 디테일있는 사람이다. 근데 누가 성탄절에 이런 플레이리스트를 들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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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와 7월호에도 우리 집 고양이가 이스터 에그마냥 숨어있다. 그리고 1월호에도 무척 찾아보기 힘들게 넣어놨는데, 미친.. 내가 넣었는데 내가 못 찾겠음. 아무튼 넣긴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