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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Oct 14. 2020

껍데기는 가라! 이젠 -

새로운 지식을 추구해야 할 때

“지식은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 왔다. 지금도 여전히 그 어느 때보다 더 과소평가되고 있다. 미래 경제의 중심을 들여다보려면 지식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는 이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중에서


우리는 지난 300년 간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를 가지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증기기관을 시작으로 기계, 자동차, 비행기 - 생활, 땅, 하늘을 통제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는 지구를 넘어서서 우주를 여행하기도 한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이제 달에 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 비슷한 것을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마치 인간이 세계를 지배한 게 아니라 화석이 지구를 지배한 것처럼 느껴진다. 화석이 없었다면 기술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을까? 싶어서다. 


그 전에도 똑같다. 아무리 인간이 고등생물이라지만 식량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 따라서 벼 같은 농작물들이 지구를 지배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주체가 다른 것뿐이다.  


사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이들보다 뒤에서 활약했지만, 무척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지식’이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한 지식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았다면, 인간은 번성하지 못했다. 기계를 다루거나 발명하는 지식이 없었다면, 우주까지 범접하는 일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지식’을 유심히 봐야 한다. 

 



지식이 대체 뭔데?

 

지식이 뭘까? 지식을 설명하기 위해선 먼저 ‘데이터’와 ‘정보’를 알아야 한다. 먼저 ‘책’, ‘제목’, ‘페이지 수’, ‘챕터 수’와 같은 것들은 모두 각각의 데이터다. 언어로 치면 ‘단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각각 있을 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한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모여서 하나의 문장이 되면 바로 ‘정보’가 된다. 예를 들어, ‘<부의 미래>라는 책은 656페이지짜리 책이야. 총 10가지 챕터로 이뤄져 있지.’와 같이 말이다. 이는 단순히 ‘A는 a다.’라는 걸 알 수 있는 정도다. 

지식은 가치의 수준이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정보들이 다른 정보들과 연결된 것을 의미한다. ‘<부의 미래>라는 책은 챕터마다 경제, 사회, 문화, 기술, 자연재해 등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해줘. 이들을 통해 앞으로 도래할 미래를 엿볼 수 있지.’ 이 문장처럼 지식은 ‘A는 B다.’라는 말을 건네준다. 즉,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거나, 거대한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식이다.  

 

과거 ‘언어’가 없던 인류에게는 지식이란 게 생겨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가 없었다.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죽으면, 지식도 같이 죽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천 년간 아무런 발전도 없이 똑같은 심지어, 퇴보한 생활 패턴이 이어졌다. 

그러나 3만 5천 년 전, 누군가가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기록’이라는 게 시작됐다. 지식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지식을 전하면서 농업기술이 유지되고, ‘글’이 발명되면서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기록에 대한 장점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면 좋다. https://brunch.co.kr/@rywns741/88   




지식이 석유보다 좋을까?

 

 1. 석유는 고갈될 위기에 처했지만, 지식은 쓰면 쓸수록 더 많아진다 

 

말 그대로다. 지식은 쓰면 쓸수록 더 정교해지고 강해진다. 심지어 석유는 ‘집단’이 쓰면 더 빨리 고갈되는데, 지식은 ‘집단지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해진다. 


 2. 석유보다 효과성이 좋다 

 

석유 1 리터면, 고작 15km를 이동하거나, 조금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반면에, 지식을 한가득 적은 같은 부피의 공책이면 웬만한 책 한 권의 내용은 다 담을 수 있다. 심지어, 그 내용이 첨단 기술의 원리를 담은 자료라면?(예를 들면, 최신 전투기의 SW 코드라던지, 특수작전 내용이 담긴 자료라던지) 그 여파는 굉장할 것이다. 


 3. 지식은 다른 지식과 융합성이 뛰어나다 


지식은 다른 지식들과 잘 관계한다. 특히, 전혀 다른 지식과 연결됐을 때 특별한 의미를 얻는 것들도 더러 있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물질의 밀도를 재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4. 어디든 빠르게 갈 수 있다 

 

지식은 형체가 없다. 따라서, 어디를 가든 이동이 자유롭다. 특히 네트워크가 발달한 지금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려놓기만 하면, 와이파이가 되는 어느 곳이든 지식을 꺼내다 볼 수 있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도 바로바로 보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석유는 가라. 이제는 지식이다

 

인간에게 윤택한 삶을 제공한 ‘농업혁명’은 ‘산업혁명’에 의해 와해됐다. 그리고 이제는 300년을 지배한 ‘산업혁명’ 또한 와해되고 있다. 사실 수십 년 전부터 컴퓨터의 발명으로 인해 ‘정보혁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순간 정보들의 총합체인 ‘지식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농업’과 ‘산업’ 뒤에 숨어 있던 ‘지식’의 힘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과소평가라는 껍데기를 벗기 시작한 것이다. (껍데기는 가라!) 지식들의 온갖 융합으로 IoT, AI, Big Data 등 최첨단 기술들을 보라.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은 ‘알파고’를 떠올려보라. 따라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아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자리에서 갑작스레 물러나게 됐을 때 대처할 힘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저 무기력하게 넘어지고 좌절만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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