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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Apr 01. 2020

#4. 생각을 정리해서 논리적인 사람 되기

생각정리 도구 하나로 논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 집중과 단순함. 이게 바로 제 신조 중 하나입니다.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어렵습니다. 자기 생각을 정돈해서 단순하게 하려면 굉장히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죠. 일단 단순함에 도달하기만 하면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  - 스티브 잡스

○ 생각 끄집어내기? → 논리 구성하기!

 

 앞서 우리가 지니고 있는 생각들을 끄집어내는 생각정리 도구들을 살펴봤다. 생각을 끄집어냈으면 뭘 해야 할까? 바로 논리를 구성하는 것이다.

 요리할 때를 예로 들어보자. 음식 재료들을 이곳저곳에서 샀다. 그럼 그대로 끝인가? 아니다. 그 재료들을 사용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최적의 방식이 아닌 이상한 방법으로 요리를 하면 세상에 없던 요리가 탄생하기도 한다. 여기서 최적의 방식이란, 재료의 익는 시간, 적절한 양의 향신료 등 여러 조건들을 조화롭게 구성한 요리법을 말한다. 이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생각정리도 똑같다. 보고서나 기획서를 위한 생각 재료들을 준비하고 나면 녹여낼 틀에 맞도록 논리를 구성해야 한다. 그 논리를 어떻게 구성하는지는 걱정할 필요 없다. 따라 하기만 하면 논리가 만들어지는 생각정리도구들이 준비되어있다.


○ 로직트리 : 무엇을? 왜? 어떻게? 를 보여주는 도구


 로직트리는 말 그대로 논리를 나무형태로 표현하는 도구이다. 얼핏 보면 마인드맵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마인드맵은 자유로운 도구인데 반해 로직트리는 정형화된 틀이 있다. 기본적으로 논리 구조를 통해서 근거를 찾고, 결론을 내는 도구로서 목적이 명확하다. 근거와 결론을 도출해내는 로직트리는 논리를 구성하는 도구로써 보고서나 기획서 작성 등에 유용하다.


 로직트리는 ‘무엇이’, ‘왜’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할 건지 정리하는 3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목적을 잘 보면 질문의 형태가 보일 것이다. 로직트리는 주제에 대해 3가지 질문을 던지게끔 만들어져 논리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문제 해결을 위해 로직트리를 사용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1. 무엇이 문제인가?


 말 그대로 문제 인식에 해당하는 과정이다. 마인드맵으로 생각을 끄집어내기 전에 핵심 주제로 삼은 것이 로직트리의 핵심 주제가 될 수 있다. 강아지가 자주 아팠었다고 해보자.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면 강아지가 이전에 무슨 활동을 했는지, 뭘 먹었는지, 누굴 만났는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2. 왜 문제인가?


 무엇이 문제인지 찾았다면, 발견된 문제에 대해 원인을 찾는 과정이다. 그 문제점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반복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다.

3.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았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찾는 과정이다. ‘어떻게?’를 반복하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다.

 결국 야외에 다녀오면 무조건 씻겨주는 방법을 찾아냈다. 물론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로직트리를 활용하면 무엇이 문제인 지부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까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다.  


○ KJ법 : 수많은 정보를 논리에 맞게 정리하는 방법


 KJ법은 정리해야 하는 정보가 수도 없이 많을 때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이다. 일본의 문화인류학자인 가와기타 지로가 만들어냈다. 본래 특정한 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하도록 고안된 KJ법은 다음 4단계의 과정을 통해 수행된다.

 KJ법은 내가 수집한 정보들을 나열하고, 분류하고, 배열하는 3가지 기본 단계들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정보가 수백 개를 넘어가면 일일이 카드에 적기도 힘들다. 수백 장의 카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액셀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액셀에는 셀 하나하나에 각 정보들을 적어 한눈에 보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위의 사진은 본인이 글을 쓸 때, 목차(제목)에 따른 참고자료들을 정리한 화면이다. 액셀을 활용한 KJ법에서는 카드를 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집한 정보들을 종류에 따라 셀 하나하나에 적고, 각 셀들을 조금 큰 범주의 주제로 묶어낸다. 그렇게 하면 수많은 정보들도 손쉽게 정리해낼 수 있다. 액셀 프로그램은 중간에 셀을 삽입하기도 쉬우므로 실시간 편집도 가능하다.


○ 그 외 4가지 도구 : 5W2H, 피라미드도, PREP, FABE

 

 앞서 살펴본 로직 트리나 KJ법 이외에도 논리를 구성해주는 도구들은 많다. 그중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하원칙’을 반영한 도구도 있고, 글쓰기의 기본 구성과 관련된 도구들도 있다.


1. 5W2H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하원칙’에 한 가지를 더한 ‘칠하원칙’ 도구이다. 이 도구는 기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방법으로 이 내용들만 기초해서 글을 써도 짜임새 있는 글이 된다.


2. 피라미드도 

 피라미드도는 최종적으로 따라야 할 방침이나 목적을 생각하며 논리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다. 개인 측면에서는 회사에 필요한 인재임을 증명하는 자기소개서에, 기업 측면에서는 비즈니스 목표에 적합한 사업계획을 생각해내는데 유용하다.


3. PREP, FABE

 이 도구들은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쓰는 기본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PREP은 내 생각을 주장할 때 사용하는 구성으로, 두괄식 서술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주장을 통해 결론을 말하고 이유와 사례 등의 근거를 제시해주면 설득력이 높아지는 원리다. 자연스레 믿음이 생기는 글이 되는 것이다.

 FABE는 누군가를 설득할 때 사용하면 좋다. 영업을 예로 들어보자. 상대에게 팔고자 하는 제품의 특징을 설명해주고,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고객이 직접적으로 얻는 것은 무엇인지를 전달한다. 그 후 데이터나 조사 결과 등의 증거를 제시해주면 고객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다.


"! 이거 정말 저한테 필요한걸요?"


○ 우리도 논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 논리적이지 않아"

" 글을  "


 만약 당신이 지금껏 위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앞서 소개한 생각정리도구를 활용하면 최소한 기본 논리는 갖춘 글을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논리라는 게 조금은 복잡해 보일 수는 있다. 여러 정보들을 분류하고 배열하는 모습이 복잡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을 1분 정도만 내려놓고 이 도구들을 딱 한 번만 써보자.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며 놀라게 될 것이다. 일반인인 나도 그랬고, 내 친구도 그랬다. 게다가 논리적 사고력은 생각할수록 발달한다. 생각정리도구를 한 번 두 번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논리적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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