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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Mar 28. 2020

#3. 나를 풍성한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

내 안의 숨겨진 지식창고를 찾아볼 가장 최상의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 - 에라스뮈스

 우리한테 생각보다 많은 지식이 있다고?

 

 혹시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 있는가? ‘나는 아는 게 없어..’라며 자책해본 적 있는가? 그것은 우리를 무너지게 만드는 생각일 뿐이다. 다행이게도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무수히 많다. 그동안 겪어온 경험들이 말해주고, 살아온 인생이 말해준다.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지식이고 정보인 것이다.


 업무에 있어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 단지 사용되면 좋은 분야가 다른 것뿐이다. 그럼 이러한 지식들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 왜 지금 당장 생각나지 않는 걸까? 걱정할 필요 없다. 여기 우리의 내면에 숨어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끄집어내 줄 도구들이 있다. 바로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이 그것이다.


 마인드맵 : 우리의 생각을 보여주는 지도

 

 마인드맵이라고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생각의 지도’라고도 불리는 마인드맵은 영국의 토니 부잔이 1970년대에 개발한 생각정리도구다. 앞서 우리의 뇌는 이미지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는 것을 알았다. 마인드맵은 그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신기하게도 우리 뇌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단어에 동그라미만 그려도 이미지로 인식한다. 이를 활용하여 떠오르는 생각과 도형을 조합하여 방사형으로 기록하는 것이 마인드맵이다.

 완성된 마인드맵은 방사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생각이 확장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의 뇌는 연상 능력이 타고났다는 것을 기억하는가? 마찬가지로 핵심 아이디어에서 연상되는 것들을 가지치기하며 적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자유로운 발상 도구로써 많이 쓰이고 있다. 


 마인드맵을 그리려면 종이와 볼펜, 그리고 주의할 점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핵심 주제는 생각 확장을 위한 초석이다. 핵심 주제가 명확하지 않으면 생각을 확장하기란 쉽지 않다. 주 가지에 들어갈 주요 키워드들은 되도록 큰 개념들로 채우는 게 좋다. 그래야만 다양한 생각들을 마구 떠올리기 쉽다. 마지막으로, 부 가지에 들어갈 내용을 생각할 때 제한을 두면 안 된다. 마인드맵은 말 그대로 내 안에 숨어있는 지식들을 끄집어내는 활동들이다. ‘이건 아니야’ ‘이건 좀 달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다양한 생각을 떠올리는데 망설임이 생긴다. 


 마인드맵이 주는 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일상적으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정보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생각보다 풍부한 나를 발견하면서 자존감이 향상된다. 과학적으로도 마인드맵의 이점이 밝혀졌다. 손은 우리 뇌와 가장 많은 신경들이 연결된 곳이다. 그런 손을 이용해 마인드맵을 그리게 되면 기억력을 관장하는 측두엽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구조화하며 정리하기 때문에 전두엽에도 영향을 준다. 마인드맵은 일상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우리에게 이점을 주는 것이다. 


 마인드맵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일상에서는 ‘나를 파악하기’, ‘인생의 목표 찾기’로, 직장에서는 기획서나 보고서 작성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온갖 의견들이 오고 가는 회의록을 작성할 때도 사용될 수 있다. 


 브레인스토밍 : 여러 사람이 모여 아이디어의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마인드맵은 혼자만의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는 도구이다. 그렇다면 여러 사람의 생각을 동시에 끄집어내면 좋지 않을까? 다행스럽게도 여러 명의 아이디어를 끄집어냄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도구가 있다. 바로 ‘브레인스토밍’이다. 브레인스토밍은 ‘두뇌 폭풍’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알렉스 오스본이라는 기업가가 1930년대에 개발해 낸 생각정리도구다. 전반적인 구조는 마인드맵과 비슷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브레인스토밍은 어떻게 활용하는 걸까?


 브레인스토밍을 위해서 준비되어야 하는 최적의 인원 구성이 있다. 


 회의 진행자는 주어진 문제 혹은 주제를 공유해준다. 단, 핵심 주제, 주가지, 부 가지 별로 논의할 시간을 정해서 골고루 얘기할 수 있도록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내용 기록자는 제시되는 아이디어들을 마인드맵 형식에 맞춰 기록한다. 단, 본인의 생각은 배제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록해야 한다. 아이디어 발표자는 참여자 중 회의 진행자와 내용 기록자를 제외한 모두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아무리 상급자라도 이때만큼은 권위를 세워선 안된다. 수평적인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다.


 브레인스토밍은 주로 해결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때 많이 사용된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좀 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쉽게 생각하면 브레인스토밍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드는 마인드맵이다. 따라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효과가 높아진다.

 아이디어를 기록한 포스트잇을 벽에 붙여가며 진행하는 것도 좋다. 편집도 쉽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는 등 부가적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


 브레인라이팅 : 조용한 분위기의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은 브레인스토밍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생각정리도구다. 1968년 독일의 베른트 로르바흐 교수가 생각해냈다. 브레인스토밍은 어쩔 수 없이 좀 더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발언권을 가져가게 된다. 소극적인 사람들은 의견을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한 경영대학원에서 실시한 브레인스토밍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급자나 1~2명의 구성원이 전체 의견의 60~70%를 차지했다. 브레인라이팅에서는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극적인 사람들도 의견을 제시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브레인라이팅은 순서대로 자신의 의견을 종이에 적음으로써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기법이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두 적으면 전체적으로 공유한 후에 최종 결론을 도출한다. 브레인스토밍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말로 나누는 것과 글로 나누는 것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그 자체로도 생각의 보고다.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등 우리의 숨겨진 지식들을 끄집어내는 도구들을 알았다. 이 도구들은 우리의 일상과 직장 군데군데에서 활용될 수 있다. 마인드맵으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보자. 브레인스토밍이나 브레인라이팅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동료들과 함께 생각해보자. 우리 스스로든, 함께로든 해결하기 힘들 것만 같던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생각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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