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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윤영 Nov 06. 2021

내 삶도 그대의 삶도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눈에 이뻐 보였다. 토요일 새벽은 평소보다 유난히 승객이 많았다. 아침이 되니 불곡산을 오가는 등산객들도 있었다. 새벽 05시경에 차고지 식당에서 밥을 먹고 5  운행을 하고 차고지에서 주유하였다. 틈나는 대로 차량 청소와 세차를 마치니 오전 일과를 마칠  있었다. 양주시를 승용차로 둘러보았다. 양주는, 의정부에 살고 있었지만  일이 별로 없던 마을이었다. 어떤 인연이 닿지 않았던 동네이다. 하지만 이제는 양주와 친해지기로 했다. 아직 시골 풍경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산업단지가 조성된 홍죽리는 정류장 이름도 느티나무, 홍죽 2, 3 마을 회관 등등 전원적이다. 잠이 들기  나는 케이블 티브이에 나오는 전원일기를 본다. 내가 태어나고 살았던 동네 이미지와 같고 정서적으로 합당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이다. 나는 시대가 고도로 발전하는 것에 그리 긍정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강퍅한 정서를 지니게 되고 인간적인 면을 상실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모든 변질 중에 인간의 변질은 상당히 두려운 일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주는 상처는 거의 치명적이라고 말할  있다. 그런 면에서 "사랑"이라는 개념은 자발적인 인간 치유의 유일함이  것이라 짐작한다. 사랑은  누가 됐든,  "사랑하라" 명령어가 되어선  된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일시적인 존재로서 죽을  죽더라도 인간 스스로 사랑하며 살아갈  그나마 우리에게 평안함이 깃들지 않을까.  삶도, 그대의 삶도 지는 모습이 아름답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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