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안과 밖

날것

by 라윤영

웃음의 안과 밖




/라윤영





두근거리고 지나가는 심장

정오의 해로 박혀있다

그을린 찬란함 작아지는 눈빛들

우울한 술잔으로 비워진다



오래된 공식은 문장 속에 숨겨두고

칼날을 삼킨 알코올 중독자의 실패한 이야기는 지우자



굴욕이 쌓여갈수록 단단해지는 경계

사라지는 하얀빛은 밖으로 탈출하고 있다

검은 모자를 쓰고 미친 여자처럼 웃는다

비웃음 속에 흐르는 눈물



욕설 밖으로 뛰쳐나오는

무자비한 허기는 땅바닥을 뚫지 못한다

나무는 물려받은 유산이 없어도

무성한 가지를 키우고 있다

바람 속에 잠긴 어머니의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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