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웃음

날것

by 라윤영

복원된 웃음




/라윤영





저녁 문을 열고

부르튼 손으로 늦은 저녁을 먹이셨던 아버지

사라지는 뒷모습을 남겨두고 혼자 있던 방

다음 계절이 오지 않도록

푸른 밤으로 웃고 있는 붉은 장미

은폐하는 고양이의 눈

보이지 않는 곳을 정찰하는

미친 사람들은 입술을 찢는다



하혈하는 전봇대가 찌르는

고요한 전선의 손가락들

붕괴되는 오래된 벽돌담

얼굴이 없어지고

연두 잎으로 웃을 수 있다

하루를 먹어치운

날카로운 먼지를 가득 채운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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