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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음 May 21. 2021

공시생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20대에 나의 첫 책이 나왔다

2021년 5월 15일 첫 책이 나왔다 




소분류 베스트셀러라고 하나? 흔히들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베딱 붙은 기념으로.



작년 4월 말 브런치 시작. 그때부터 쌓이고 쌓인 글이 한 권의 책이 되어서 나왔다. 집중적으로 원고를 쓴 기간은 대략 5개월~6개월로 추정된다. 기존의 글을 퇴고하는 시간, 전체 원고의 80%까지 글을 완성하는 시간, 출판사 확정 후 나머지 20% 채우는 시간, 100% 쓴 후 다시 또 퇴고하는 과정이 띄엄띄엄 있었지만 대략적으로 그렇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1차 시험에 떨어지고 2차 시험을 준비하던 공시생이었는데 그 사이에 합격도 하고 책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2년 전에는 '합격만 하자'라는 바람만 가득했는데 지금은 '2번째 책은 뭘 쓰지'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런 여유 있는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첫 책이 나왔다. 





내 책이 서점에 있다니!! 그것도 광화문 교보문고에 있다니! 









자기 계발 신간 평대에 있었다. 바로 서가에 꽂히지 않고 그래도 평대에 있다는 것에 큰 감격. 








저 멀리 수많은 책들 사이에 껴있는 나의 첫 책. 











출판사에서 디자인을 이쁘게 잘 잡아주셔서 만족스러운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 







나의 첫 책을 알린다는 것 



1. "심심할 때 읽어보세요."


나의 첫 책을 스스로 홍보하고 알린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다. 가까운 지인이나 회사 선배님들 그리고 가족, 가족의 지인까지 조금씩 책을 나눠드리고 있다. 책 앞에 상대방을 위한 문구와 급하게 만든 싸인과 함께 건네주자니 어색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진짜 '작가'타이틀을 달았구나 싶기도 하고 뭐 '~하기도 하고'의 수십 가지의 감정이 일렁인다. 아무튼 받는 분께서 고맙게 받아주시고 좋은 피드백도 주시고 심지어는 책을 공짜로 받냐며 또 무언가를 주시는 분도 계신다. 






필명이 박힌 펜이라니..







2. 출판사에서도 홍보를 - 예스 24 7문 7 답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도 홍보를 해준다. 예스 24의 7문 7 답 지면까지 얻었다. 첫 책인데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다니.. ^-^



http://ch.yes24.com/Article/View/44861?Ccode=000_008_002





3. 출판사에서도 홍보를 - 예스 24 카드 뉴스 네이버 노출

채널예스를 구독한 분이시라면 이렇게 네이버에서도 볼 수 있었다. 브런치 덕에 다음 메인에는 몇 번 가봤는데 네이버까지 가게 될 줄이야. 확실히 콘텐츠의 힘은 강하다. 




4. 인스타 - 나도 홍보해야지 


https://www.instagram.com/brand_ryyy/









첫 책을 내면서 깨달은 점 3가지 





1.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글 



책을 쓴다는 것은 그저 '일기'를 쓰는 것과는 다르다. 독자 입장에서 무엇을 궁금해할지 생각해야 하고 그들의 니즈를 해결해 줘야 하며 또 쉽게 풀어줘야 한다. 난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었기에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일기'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나의 직접 경험이 타인에게 간접경험으로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든 책은 독자에게 이익을 준다. 꼭 자기 계발, 경제경영분야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가령 에세이 같은 경우에는 지친 나에게 위로를 준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니 내 감정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느 책이든 이익을 주지 않는 책은 없다. 그냥 사람마다 조금씩 이익을 얻는 분야가 다를 뿐이다. 








2.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의 성장 가치 



글을 쓰는 그 순간, 괴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행복했다. 빈 A4용지를 볼 때면 이 페이지를 어떻게 채워나갈까 하는 고통스러움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나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동시에 무언가를 만든다는 행복감이 있었다. 누군가가 쓴 책을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생산한다는 것에 대하여 말이다.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머리에 훨씬 자극을 많이 주었다. 그 자극이 주는 고통에서 오는 쾌감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다.      



또한 글을 쓰는 행위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몰입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배가 고픈 줄도 몰랐다. 빵과 우유를 입 안에 욱여넣으며 글을 쓰는 그 순간. 식사에 집중하기보다 글을 쓰는 그 순간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오늘 점심 뭐 먹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는 것.   








3.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소비도 많이 해야 한다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이 채워진다. 하나의 경험을 설명해 줄 때에도 예시를 붙여가며 글을 쓸 때 훨씬 더 부드러워진다.



그런데  나의 경험에는 한계가 있다.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장소도 한정되어 있다. 많은 경험을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그것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 책 그리고 많은 영상들이다. 요즘 인기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인지 등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려면 내가 갖고 있는 내공이 풍부해야 한다. 경험과 지식 없이 쓴 글은 빈수레나 다름없다. 






아무튼 다음 책의 소재는 무엇이 될까. 쓸 수 있는 것과 쓰고 싶은 것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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