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5일 복용한 솔직 후기
네이버든 유튜브든 ‘다이어트’라고 검색하는 순간,
정보가 쏟아집니다.
그리고 그 속에 광고도 함께 쏟아집니다.
알고리즘은 기가 막히게 다이어트 약, 인플루언서, 식단 프로그램을 끝없이 노출시킵니다.
정답을 주고 싶은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방식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도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장단점을 조금 더 솔직하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저는 7년 전, 양약 다이어트를 한 번 해봤습니다.
효과는… 강력했습니다.
정말로 "마약이 이런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소의 제가 아니었거든요.
기분이 갑자기 활발해지고, 마음이 확 들뜨는 느낌.
"아, 약물로 기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그때도 약간 무서웠습니다.
‘약물 중독’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쳤죠.
먹었을 때와 안 먹었을 때의 내가 너무 달랐으니까요.
저는 커피를 못 마십니다.
심장이 두근거려서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능률이 오르는 걸
"아,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짐작만 했습니다.
그런데 다이어트 약을 먹으니
마치 술이 살짝 오른 듯한 알딸딸함,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말하는 긴장 완화,
심지어 대마초가 주는 릴렉스 효과까지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혹시 이게 도파민 작용일까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점점 복용량을 늘리고 싶어질까요?
저는 오전 12시쯤 하루 한 번 약을 복용합니다.
빈속에 먹으면 약효가 더 강하게 느껴져서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5일 동안 2kg이 빠졌습니다.
식욕 억제는 정말 확실합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분명합니다.
머리가 조금 느려집니다.
생각이 이어지지 않고 끊기는 느낌이죠.
단순 작업은 괜찮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이 많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습니다.
건강상 살이 찌면 안 되는 상황이라
무리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저는 글을 빠르게 쓰는 편인데,
이 약을 먹은 뒤로는 문장 하나를 쓰는 데도 오래 걸립니다.
다행히 약효가 떨어지면 이 증상은 사라집니다.
혹시 젊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발 신중하게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 용량을 조절해볼 예정입니다.
1주일 정도 복용하면 부작용이 완화되는지도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다이어트 대신해드립니다 시리즈는
광고도, 협찬도 아닙니다.
그저 부작용까지 포함한,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입니다.
다음 편에서
이 약의 ‘그 이후’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