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부터 편도염으로 고생 중이다.
현재 열은 없지만, 편도염만큼은 작년 코로나 때 동반했던 극심했던 통증, 귀까지 먹먹했던 증상이랑 비슷하다.
여기 로마는 이 증상이 유행하는 것 같다.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 대부분 이런 증상을 호소한다.
대부분 아프면 학교를 오지 않는데,
나는 의지의 한국인이라 그런지 아픈데도 이번 한 주 꾸역꾸역 학교에 갔다.
교수님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은데도 말이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많이 쳐진다.
작년 이맘 때 어머니께서 많이 아프기 시작하셨는데..
돌아가신지 이제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어떻게 흐른건지.
이런 감정과 생각들이 겹치며, 요새 더 마음이 울적해지고 무기력해지는듯하다.
몸이 아파서 운동을 잠시 쉬고 있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도파민 결핍 같은 느낌. 무기력하고, 머리가 멍하고...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침을 삼켜보니, 어제보다는 한결 나아진듯한 느낌이다.
토요일/주일까지 푹 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루틴으로 복귀해야할 것 같다.
매일 아침마다 25분 러닝, 찬물샤워가 일상에 얼마나 큰 축이었던지를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시험도 곧 다가오고, 석사 논문 영어 번역도 해야하고, 지도교수 세미나 과제도 내야하고
할게 태산이다. 오히려 바쁜게 난 것 같기도 하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바쁘게 지내며
잘 견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