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SPC삼립 제조사가 또 한 번 해냈다!
SPC삼립이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엔 크보빵이라는 신상품으로 말이죠.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크보빵은 출시 첫 3일간 무려 100만 개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개당 1,900원씩 계산하면 단 72시간 만에 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죠. 이는 과거 대박 상품이었던 포켓몬빵의 초기 판매량(75만 개)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https://m.blog.naver.com/s-valueup/223832864840
흥미롭게도 이번 크보빵 프로젝트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빠졌는데, 모기업의 사업 영역과 겹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하네요. 롯데 팬들의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이런 소식과 함께 SPC삼립의 주가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한 달 동안만 20% 이상 상승했고, 작년 말 대비로는 약 30% 가까이 오른 상태입니다. 현재 주가는 6만 3천원 선을 유지하고 있죠.
하지만 정말 이 모든 게 크보빵 덕분일까요?
재무제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됩니다. 2024년 SPC삼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에서 864억원으로 무려 72%나 증가했어요. 이 차이의 비밀은 '기타수익' 항목에 있었습니다. 2024년 기타수익이 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 급증한 것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7IhKkcY04vc
재무제표상 '잡이익'으로 분류된 이 337억원의 정체를 추적해보니,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24년 6월 17일, SPC삼립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과징금 291.4억원을 환급받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타수익 급증의 주된 원인이었죠.
이 승소 효과는 단순히 손익계산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SPC삼립의 현금 보유량이 전년 62억원에서 393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거든요. 게다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도 전년 대비 1,348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현금으로 회사는 차입금 1,000억원을 추가로 상환하면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습니다.
현재 SPC삼립이 보유한 현금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는 회사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죠. 대규모 설비투자나 M&A를 통한 사업 확장, 또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여기에 크보빵의 성공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SPC삼립 주가 상승의 진짜 이유는 크보빵보다는 탄탄해진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보유량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크보빵의 성공도 무시할 수 없는 호재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앞으로 이 여유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입니다. 2025년 SPC삼립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