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깨달은 것

by 에스포맘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또 어쩔 수 없이 헤어지기도 하죠.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시간을 지나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과 영원히 잘 지낼 수는 없다는 걸요. 마흔이 넘은 지금에서야 비로소 조금씩 알게 됩니다. 누군가는 끝까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또 누군가는 이유 없이 조용히 나를 밀어내는 사람도 있다는 걸요.

사랑도, 우정도 쉽지 않았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좋았던 만큼 아팠고, 함께한 만큼 후회가 남았던 시간들이 있었죠.


오래도록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몇 년간 뜨겁게 사랑했지요.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고, 삶의 방향까지 함께 맞춰갔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결국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그땐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했죠.

왜 나만 이렇게 아픈 걸까,
왜 나만 남겨졌을까,

수없이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그 사람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이별이 제게는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헤어졌기에, 지금의 남편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랑하는 남편과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참 따뜻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또, 참 소중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운동하고, 밥 먹고, 커피 마시며 소소한 일상들을 함께 나누던 친구들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이유도 모른 채 그들이 저를 멀리했습니다. 설명도, 해명도 없이 관계가 끊어졌습니다. 그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연인과의 이별보다 오랜 친구들과의 단절이 훨씬 더 아팠습니다. 마치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고,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흔들렸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나는 왜 이렇게 외로운 사람일까?’


수많은 질문과 함께 밤마다 눈물 흘리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저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며 나만의 시간과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들이 저를 밀어냈기에 저는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도 누군가에게 밀려 낭떠러지 끝에 서 있나요?


그렇다면, 그 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마세요. 기꺼이 떨어지세요.

당신에게는 숨겨진 날개가 있습니다. 낭떠러지 끝에서야 피어나는, 당신만의 강한 날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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