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것 좋아하세요?
저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어요. 놀 거리가 별로 없다 보니 자연이랑 책이 제 친구가 되어줬죠. 외로울 때면 친구가 되어주고,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주고, 때론 저를 다독여주기도 했던 게 바로 책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책은 저에게 친구이자 선생님, 어쩌면 엄마 같은 존재예요.
요즘도 외롭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심심할 때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건 책이에요.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슬쩍 차지할 때도 있지만요. 그래도 제 마음속 1순위는 여전히 책이었으면 해요. 그런데 가끔은 책이 싫어질 때도 있어요.
그건 바로, 제가 흥미를 느끼거나 재미있어서 읽는 책이 아니라 ‘읽어야만 하는’ 책일 때예요. 저처럼 도서 리뷰를 쓰는 블로거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리뷰를 써야 할 때가 있잖아요. 물론 공짜로 책을 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에 따른 '써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면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해요. 그래서 늘 책을 읽을 때 고민하게 돼요.
읽고 싶은 책 vs 읽어야 하는 책.
세상엔 정말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요. 하루에도 수십 권씩 새 책들이 쏟아져 나오니까요. 재미있는 책, 알고 싶은 내용이 담긴 책,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 끝도 없죠. 읽어야 하는 책 중에서도 재미있는 책이 있을 때가 있긴 해요. 그치만 ‘읽고 싶어서 읽는 것’과 ‘써야 하니까 읽는 것’은 느낌이 좀 다르더라고요.
이게 참, 양날의 검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 자주 해요. 근데 누군가 그런 얘길 하더라고요.
"좋아하는 건 그냥 좋아하는 걸로 두고, 돈은 따로 벌어."
그 말이 꽤 오래 남았어요.
좋아하던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의무가 되고, 결국 싫어지게 되는 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아직,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가능하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래서 제 결론은요—
읽고 싶은 책이든, 읽어야 하는 책이든 일단 많이 읽자. 자꾸 읽고 또 읽어야 좋은 글도 나오고, 생각도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하는 책’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그래도 결국은 책을 펼치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