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

더 깊어지는 시간

by HeukYi
16.


헬스를 하고 있다. 우락부락한 몸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몸은 가지고 있다. 그래봤자 남들이 보기엔 별로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중요한건 내 몸이 아니다. 몸이 커지는 원리가 중요하다. 근육이 자라는 원리는 근육의 과부화(운동)를 통해 상처가 생기고 잠자는 동안 상처에 새 살(근육)이 채워지며 부피가 커지는 것이다.


그러니 근육이 자랄 수록 자연스럽게 칠 수 있는 무게에서 조금 더 중량을 올리거나 지친 상태에서 한 개 두 개를 더 해주는 과부화가 실력을 올리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잘 쉬는 것을 포함해서)


하나 더


사실 점진적 과부하가 필요한 것은 운동 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본업, 삶의 모든 종류의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사실 인간이 걷는 동작이나 펜을 쓰는 활동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가? 모든 사람이 어렸을 때는 걸음마를 떼는 걷, 펜글씨를 쓰는걸 어려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무의식이 동작들을 알아서 연산하고 우리는 아주 쉽게 걷고 쓰고 말하고 뛰고 농담을 뱉는다.


이처럼 우리가 하고 있는 본업 역시 지금은 어려울 지라도 지속하면 점차 숙달되고 점차 쉬워질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역량을 점진적 과부화를 통해 늘려나간다면 말이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타인이 아니다. 남과 나는 전혀 다른 삶의 여정을 걷고 있다. 누군가는 새벽 공부법으로 성공했지만 내게는 전혀 맞지 않는 방법일 수 있다. 결국 내게 필요한 방법은 내 자신이 발굴해야 하며 애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나 뿐이다.


롱런


하나 더. 힘이 자라는 방식은 모두 같다. 삶에 드러난 모든 것은 본질에 대한 은유이다. 그렇기에 만물의 이치는 여기서도 통하고 저기서도 통한다. 내가 어제 이 만큼을 했다면 오늘은 하나 더. 하나만 더. 그렇게 리의 힘은 강해지고 내면은 깊어져간다.


이러한 사고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스스로를 몰아붙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면 매일 꾸준히 힘을 기르다 하루를 빼먹었다 해도 다음 날 다시 꾸준히 하면 그만이다. 오늘 아주 중대한 과업을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강해지면 그만인 것이다.


성실함은 언제나 잠깐의 반짝임을 이기는 법이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고 있는가? 여전히 감당할 수 없은 문제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가? 만약 문제가 너무 크다면 본인의 그릇(태도, 관점, 내면)을 키우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 나가자. 성공은 그리 멀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