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편초, 흔들리지 않는 중심

by 사유

마편초는 길가나 자갈밭처럼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풀잎과 소박한 꽃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마편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존재를 이어갑니다. 이 풀은 무엇보다 땅 속 깊이 뻗는 뿌리를 통해 생존의 비밀을 지키고 있습니다. 뿌리 깊이 뻗어 물을 찾아가는 마편초는 주변 환경이 척박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편초의 생존 전략은 ‘중심을 지키는 힘’에 있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깊이 내린 뿌리는 그 자리를 지킵니다. 삶의 격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마편초가 전하는 생존의 교훈이 아닐까요?


이 모습을 떠올리면 동양 고전의 한 구절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맹자는 “큰 나무는 바람을 많이 맞지만, 그 뿌리는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야말로 모든 역경을 견뎌내는 힘이 된다는 뜻입니다.¹ 마편초가 들려주는 이야기와도 닮아 있습니다.


서양의 고전 또한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의 내면을 단단히 지켜라. 그것이야말로 삶의 요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편초처럼 뿌리를 깊이 내리고 스스로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삶을 산다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지요.


마편초는 척박한 땅에서도 늘 푸른 잎을 간직합니다. 그 초록빛은 작은 위로를 건네는 듯합니다. 우리도 삶에서 지치고 힘든 날, 잠시 멈추어 자신의 중심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변의 시끄러운 목소리나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휩쓸리기보다는, 마편초처럼 자신의 뿌리를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 작은 풀꽃은 말없이 이야기합니다. “환경에 흔들리지 마세요. 그저 내 뿌리가 닿아 있는 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아가세요.”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자신만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마편초처럼, 오늘 하루를 단단히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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